2026년 11월 04일(수)

서울대 교수가 밝힌 '장염'의 불편한 진실... "누군가의 X 먹은 것"

서울대병원 이승훈 교수가 장염 예방을 위해 화장실 이용 후 비누로 꼼꼼히 손 씻기를 강조했다. 손잡이 등을 통해 분변 속 병원체가 입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이승훈 교수는 유튜브 채널 '썰닥'에 출연해 장염 감염 경로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장염에 걸리는 건 남녀 구분 없이 변이 입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위생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화장실 이용 시 감염 위험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교수는 "화장실을 다녀와서 손잡이를 잡는 순간 다른 사람의 변을 먹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그래서 손을 반드시 씻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분변 속 병원체가 손을 매개로 구강을 통해 체내로 유입되는 감염 메커니즘을 직접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자신의 분변으로도 감염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 교수는 긍정의 답변을 내놨다. 다만 "자기 자신의 것에는 면역력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일반적으로는 타인의 분변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장염은 거의 대부분 누군가의 변"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장실 위생에 대한 목격담이 쏟아졌다. "화장실을 다녀가고도 손을 씻지 않는 사람이 너무 많다", "물로만 대충 헹구고 나가는 경우도 흔하다", "화장실 문에 손 씻으라는 안내 대신 장염은 누군가의 변이라는 문구를 붙여야겠다. 용변 후 손을 안 씻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질병관리청도 감염병 예방을 위해 손 씻기를 핵심 수칙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후, 식사 전, 배변 후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을 것을 권장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질병관리청은 노로바이러스 차단에는 손 소독제보다 비누를 활용한 손 씻기가 더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노로바이러스는 환자의 분변, 구토물, 오염된 손을 통해 전파된다. 입자가 미세하고 물체 표면에 강하게 달라붙는 특성 때문에 화장실 이용 후에는 비누 등 세정제로 손가락 사이와 손등까지 꼼꼼하게 씻어야 한다.


손을 씻은 후 재오염을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올바른 손 씻기를 실천하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설사 증상을 23~40% 감소시킬 수 있다.


다만 손 씻기만으로 모든 장염을 막을 수는 없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식수나 음식물 섭취, 환자와의 직접 접촉, 구토물에서 발생한 비말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은 음식을 충분히 가열해 섭취하고 끓인 물을 마실 것을 권고한다. 또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문손잡이, 수도꼭지 등 손이 자주 닿는 곳과 화장실을 세척·소독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