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키 3cm 늘리려 정수리에 필러 수십 방"... 인플루언서 시술 논란

키를 3센티미터 키우겠다며 정수리에 수십 대의 히알루론산 필러 주사를 맞은 인플루언서의 사례가 알려지면서 두피 시술의 안전성 논란이 일었다.


지난 29일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유명 인플루언서 메이니예(梅尼耶)의 아내 황완쥔(黄婉均)은 최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정수리 부위에 필러 수십 대를 맞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시술을 통해 키가 160센티미터에서 163센티미터로 커졌다고 주장하며, 통증과 붓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머리에 얼음찜질을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통상 신체 비율을 보완하기 위해 굽 높은 신발을 신거나 볼륨감 있는 헤어스타일을 연출하는 방식을 넘어 두피 연조직에 약물을 직접 채워 넣는 극단적 방식을 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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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의 키는 뼈의 길이에 의해 결정되므로 필러를 주입한다고 해서 골격이 자라나는 것은 아니다. 두피 피하 연조직의 두께를 인위적으로 늘려 시각적으로 키가 커 보이는 착시 효과를 노린 것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쓰촨성 광위안시 중심병원 피부성형외과 판린밍(范林明) 부주임의사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정수리 부위에 대량의 필러를 투여하는 행위는 돌이킬 수 없는 영구적 손상을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두피 아래에는 수많은 혈관과 신경, 모낭이 밀집해 있어 주사 깊이와 용량 제어가 까다롭다. 특히 넓은 면적에 걸쳐 다량의 약물을 주입할 경우 혈관이 막히거나 국소 허혈, 세균 감염, 모낭 손상으로 인한 영구 탈모가 발생할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피부 조직이 괴사하는 부작용으로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위험 부담에 비해 얻을 수 있는 시각적 변화가 미미한 만큼 맹목적인 모방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