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NYT "젠슨 황 옆자리 여성, 중국 간첩이었다"

중국 정보기관이 엔비디아 젠슨 황 CEO를 겨냥한 간첩 활동을 벌여온 정황이 드러났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방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미국 정보당국이 싱가포르 소재 데이터센터 업체 메가스피드의 고위 임원 앨리스 황(중국명 황러)을 중국 정부 소속 간첩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앨리스 황은 중국 국적자로 젠슨 황과 매우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정보당국은 메가스피드가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를 빠져나가 첨단 AI 칩을 중국에 넘기는 경로로 작동하는지를 추적해왔다.


2024년 6월 타이베이의 한 바에서 젠슨 황이 앨리스 황과 함께 앉아 있는 모습 / 뉴스1(링크드인 NetThunder 게시물)


수사가 깊어지면서 더욱 심각한 사실이 밝혀졌다. 앨리스 황은 젠슨 황과 직접 접촉하며 정보를 빼내온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당국은 앨리스 황이 중국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전략까지 노출됐을 가능성을 심각하게 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 1년 전 관련 보고를 받았으나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았다고 NYT는 보도했다.


엔비디아가 판매하는 반도체가 미국 경제와 주식시장을 떠받치는 핵심 요소인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안을 건드려 중국과의 무역 충돌이 커지는 상황을 회피하려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뉴스1


젠슨 황은 외국 스파이의 타깃이 된 미국인에게 제공하는 안보 브리핑마저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한 뒤 젠슨 황은 백악관과 긴밀한 유대를 쌓아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 자리에서 대중 반도체 제한 조치를 풀어달라고 요청했으며, 엔비디아는 백악관 무도회장 기금으로 최소 2000만 달러를 냈다.


엔비디아는 미국 내 공장 투자에 5000억 달러를 쏟아붓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전직과 현직 미국 관료들은 이런 긴밀한 유착 관계 때문에 상무부 차원에서 진행되던 대중 수출 통제 및 조사가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엔비디아 측은 메가스피드가 다른 일반 지역 거래처와 차이가 없으며, 젠슨 황의 고객 접촉은 CEO로서 일상적인 업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