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9일(목)

폭발 현장서 목숨 걸고 가스통 잠근 시민, '범죄도시' 출연 배우였다

인천의 한 상가건물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하자 현장으로 달려가 추가 피해를 막은 시민이 배우 윤대열(48)인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윤대열은 전날 오전 8시45분께 인천 검단구 마전동의 한 상가건물 인근을 산책하다가 폭발 사고를 목격했다.


굉음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간 그는 건물 외부에 설치된 액화석유가스(LPG)통 2개의 밸브가 열려 있는 것을 발견하고 신속하게 잠갔다. 이후 경찰에 신고했다.


영화 '범죄도시'


당시 사고 현장은 폭발로 아수라장이 된 상태였다. 사고 지점 인근에 거주하는 윤대열은 평소 가스통의 위치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신속한 판단은 추가 피해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계속 가스가 누출됐다면 위험한 상황이 이어질 수 있었다"며 "윤씨의 판단으로 추가 피해를 예방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는 음식점 내부 철거 작업 도중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60대 작업자 3명과 점주 1명 등 모두 4명이 얼굴 등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가스 밸브가 잠기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이 이뤄지다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윤대열 인스타그램


윤대열은 자신의 행동이 알려진 뒤 SNS를 통해 다른 시민들에게도 공을 돌렸다.


그는 "먼저 현장에 도착해 다친 분들을 챙기고 차량을 통제하며 신고해 주신 분들이 계셨다"며 "2차 피해가 우려돼 건물 뒤 가스통을 잠근 것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상 입으신 분들과 피해 입으신 분들, 그리고 피해자 가족분들의 몸과 마음의 빠른 쾌유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윤대열은 연극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다 2014년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아수라', '범죄도시', '헌트', '서울의 봄' 등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