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의 봄' 등에 출연한 배우 윤대열이 상가 건물 가스 폭발 사고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가스 밸브를 잠가 대형 2차 피해를 막았다.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윤대열은 지난 27일 오전 8시 45분께 인천시 서구 마전동의 한 상가 건물 주변을 산책하던 중 굉음과 함께 발생한 가스 폭발 사고를 목격했다. 파편이 튀며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서 그는 건물 외벽에 놓인 20킬로그램짜리 액화석유가스(LPG)통 2개의 밸브가 열려 있는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달려가 밸브를 잠근 뒤 112에 신고했다.
사고 당시 해당 상가 1층 음식점에서는 내부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이 사고로 60대 작업자 3명과 점주 등 4명이 얼굴과 손 등에 화상을 입고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철거 과정에서 배관 밸브가 제대로 차단되지 않아 누출된 가스에 불꽃이 튀면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인근 주민인 윤대열은 평소 상가 주변 LPG통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어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스가 계속 누출됐다면 연쇄 폭발 등 걷잡을 수 없는 위험으로 번질 수 있었다"며 "신속한 초동 대처 덕분에 추가 인명 피해를 막았다"고 전했다.
윤대열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가스통 위치를 알고 있어 당연히 해야 할 조치를 했을 뿐 대단한 일이 아니다"라며 "현장에는 부상자를 지혈하고 구조를 돕던 다른 용감한 시민들이 훨씬 많았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제 행동이 부각되기보다 부상자분들의 빠른 쾌유와 조속한 피해 수습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극 무대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온 윤대열은 2014년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로 상업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아수라', '범죄도시', '헌트'에 이어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서울의 봄'에 출연하며 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