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속 남성은 연하의 연인과 교제 두 달 만에 차인 뒤 "여행 경비를 정확히 절반씩 부담하자고 했고, 코골이가 약간 있으며, 주말 취미는 낚시이고, 탈모약 복용과 새치 염색으로 자기 관리를 철저히 했는데 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혼자 살 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습관이라도 연애와 결혼이라는 공동생활 영역으로 들어서는 순간 상대방에게는 도저히 감내하기 힘든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남성들이 가장 흔하게 착각하는 첫 번째 원인으로는 '기계적인 비용 분담'이 꼽혔다. 15만 원의 데이트 비용이 나왔을 때 100원 단위까지 7만 5,000원씩 나누거나 남성이 6살 연상임에도 소득 격차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100만 원씩 여행비를 요구하는 방식은 여성에게 인색함과 피로감을 안겨준다.
박 대표는 "여성이 돈을 내기 싫어서가 아니라, 남성이 6년 먼저 사회생활을 시작해 자산 격차가 있음에도 '오빠가 100만 원을 낼 테니 너는 60만 원만 부담하라'는 식의 유연한 배려조차 보여주지 못하는 태도에 실망하는 것"이라며 "단순한 계산서 분할 이전에 상대방이 감당 가능한 예산 범위인지 먼저 묻고 합의하는 소통이 선행돼야 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요인인 심한 코골이는 생리적인 현상이지만 수면권을 침해한다는 점에서 관계를 파탄 내는 결정적 요소로 지목됐다.
어린 자녀조차 부모의 코골이를 견디지 못해 각방을 자처할 만큼 수면 소음은 깊은 애정만으로 극복하기 어렵다. 연애 초기에는 콩깍지로 버틸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인 동거와 결혼 생활에서는 일상 전체를 무너뜨리는 고통이 되기 때문에 의학적 치료와 개선 노력이 필수적이다.
주말을 온전히 독점하는 낚시 취미 역시 여성들이 결별을 결심하는 대표적인 기피 요소다. 평일 내내 격무에 시달린 연인들은 주말 데이트와 정서적 교감을 기대하지만, 남성이 상의 없이 주말 낚시 일정을 일방적으로 잡아버리면 여성은 방치된 듯한 박탈감을 겪는다.
혼자만의 취미를 즐기더라도 연인의 휴식 일정을 먼저 묻고 양해를 구하는 최소한의 배려가 결여되면 갈등의 골은 걷잡을 수 없이 깊어진다.
마지막으로 탈모 관리와 새치 염색 등 외모 관리 방식에서도 남녀의 시각차가 뚜렷하게 갈렸다.
많은 남성이 영양제 복용이나 염색 자체를 '열심히 관리하는 훈남의 표식'으로 여기며 상대방이 설레어 할 것이라 착각하지만, 여성의 입장에서는 방치된 흰머리나 관리되지 않는 숱 없는 모발을 마주하는 순간 이성적인 매력이 급격히 반감된다.
박 대표는 "내가 편하다고 해서 상대방도 당연하게 받아들일 것이라 믿는 순간 관계는 끝난다"며 "사소한 생활 습관 하나에도 상대방의 의견을 묻고 눈높이를 맞추려는 노력이 없으면 연애 시장에서 영원히 퇴출당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