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8일(수)

헤이지니 해명하자... 前 직원 "연봉 25% 인상 없었다" 원천징수영수증까지 공개

구독자 413만 명을 보유한 키즈 유튜버 헤이지니(본명 강혜진)의 전 직원이 연봉 인상률을 두고 헤이지니 측과 정면 충돌했다.


헤이지니의 친구이자 전 직원 A씨는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헤이지니 측 입장문에 대한 당사자의 입장입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A씨는 근로소득원천징수 영수증, 질병으로 인한 퇴사 증명서, 요양봉양급여 결정 통지서 등을 공개하며 전날 헤이지니 측이 밝힌 입장에 반박했다.


A씨는 "회사가 제공했던 모든 지원을 부정하지 않는다"며 "휴직 허용도 사실이고, 임차보증금 지원받았던 것도 사실"이라고 헤이지니 측 주장 일부를 인정했다. 그러나 A씨는 회사의 지원과 업무 환경에서 겪은 어려움은 별개라고 강조했다.


유튜브 '헤이지니'


특히 연봉 인상률을 두고 양측의 주장이 엇갈렸다. 헤이지니 측은 '연봉 인상률 25%'를 주장했지만, A씨는 "25%가 아닌 5% 인상"이라고 반박했다. A씨는 "입사 당시 연봉은 2000만 원이었으며, 재직 중 단 한 차례 2100만 원으로 인상됐다"며 "연봉 2000만 원을 25% 인상했다면 2500만 원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택근무 및 근무시간 조정 가능 여부도 쟁점이 됐다. A씨는 "재직 중 재택근무를 한 적이 없다"며 "장시간 야근이 반복됐으며, 늦은 시각 퇴근하는 일이 잦았다"고 주장했다.


특별 상여금 지급 관련해서도 이견을 보였다. A씨는 "회사 측이 먼저 무급 휴직을 제안했다"며 "개인적인 휴식을 원해서 선택한 휴직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휴직 중이던 12월 28일 받은 상여금 내역을 공개하며 "특별히 지급된 금액이 아니라 당시 모든 직원에게 지급된 연말 상여금"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또 퇴사 과정에서의 문제점도 제기했다. A씨는 "회사의 이사였던 헤이지니 씨의 남편이 '서로 관계가 불편해졌으니 앞으로 함께 일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라며 사직을 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처음에는 권고사직 처리를 해주기로 했으나 다른 직원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이유로 결국 질병 사직으로 퇴직 처리돼 실업급여는 단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헤이지니와 오랜 친구 관계였다고 밝히며 폭로글을 게재했다. A씨는 2012년 12월 헤이지니에게 중국어 채널 크리에이터로 함께하자는 제안을 받고 일을 시작했지만 실제로는 영상 대본 작성과 번역, 성우 섭외, 더빙 감독, 영상 편집 및 업로드 등 중국어 채널 제작과 운영 전반을 사실상 혼자 담당했다고 주장했다.


헤이지니 인스타그램


A씨는 과중한 업무 때문에 건강상 문제도 생겼다고 밝혔다. A씨는 2018년 11월 야근 도중 호흡곤란으로 응급실을 찾았고, 이후 공황장애를 비롯해 우울증, 사회불안 등을 진단받았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헤이지니 측은 27일 "9년 전 입사당시 임금체계에 문제없이 연봉을 지급했고 그 후 알려진 사실과 다르게 25% 연봉을 인상했으며, 휴직 중에도 별도로 상여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헤이지니 측은 "창립 초기 당사는 담당업무의 내용과 진행방식을 동료분과 매번 협의하며 운영했으며, 업무일정과 수행방식의 자율성을 폭넓게 드렸다"며 "상황에 따라 근무시간을 조율하거나 재택근무를 선택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헤이지니 측은 이어 "건강에 부담이 된다면 근로시간을 줄이고, 업무 일정을 멈춰도 무방하니 휴가/휴직을 통해 쉬도록 지속적으로 요청했다"며 "출퇴근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회사 인근 주거지의 임차보증금도 지원했다"고 반박했다.


산재신청 방해 의혹에 대해서는 "당사는 산재신청을 방해하지 않았으며, 2018년도 말 산재를 신청하고 싶다는 해당 동료분의 의견을 존중해 외부 공인노무사를 소개해 직접 상담받으실 수 있도록 도왔고 신청 절차를 명확히 안내받게 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