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8일(수)

시댁 50만원·친정 10만원 '차등 제안'한 남편…계산기로 반박한 아내 '사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양가 부모님의 생신 용돈 액수를 차등 지급하자는 남편에게 그동안 지원받은 내역을 계산기로 증명해 동일한 금액을 관철했다는 사연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작성자 A씨는 이번 달 일주일 간격으로 시아버지의 칠순과 친정어머니의 생신을 연달아 맞이했다.


일정을 앞두고 남편은 "아버지는 칠순이니 50만 원을 드리고, 장모님은 칠순이 아니니 10만 원 정도만 하자"고 먼저 제안했다. A씨가 금액 차이의 이유를 묻자 남편은 "작년 우리 집들이 때 장모님이 해준 것이 무엇이 있느냐"며 반문했다.


남편의 발언에 A씨는 휴대전화 계산기 화면을 켜서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A씨가 정산한 내역에 따르면, 작년 집들이 당시 친정에서는 280만 원 상당의 냉장고를 선물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올해 자녀 돌잔치에서도 친정 부모는 금반지 두 돈과 현금 100만 원을 건넸다. 반면 같은 돌잔치에서 시댁이 전달한 축하금은 30만 원에 그쳤다.


양가의 지원 규모를 숫자로 확인한 남편은 "그건 그거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에 A씨는 "그럼 이것도 이것이니 우리 엄마에게도 똑같이 50만 원을 하겠다"고 맞받았다.


한동안 침묵을 지키던 남편은 결국 아내의 요구를 수용했다. A씨는 "명확한 수치 앞에서는 남편도 더 이상 반박하지 못했다"며 상황을 전했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온라인상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다수의 네티즌은 "칠순이라는 명목을 감안하더라도 배우자 부모의 기여도를 무시하고 5배나 차이 나는 금액을 부른 것은 선을 넘었다", "평소 처가에서 받은 혜택은 당연하게 여기면서 지출 순간에만 인색해지는 태도를 꼬집은 대처"라며 지지를 보냈다.


반면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는 "환갑이나 칠순 등 특별한 기념일과 일반 생신은 경중이 다른 만큼 단순 금액 비교는 무리", "가족 간의 감사와 도리를 오직 계산기 두드리듯 주고받은 액수로만 재단하는 모습은 씁쓸하다"는 시각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