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 주식 1억4610만주 기준 예상 배당금 2조9220억원
경상 배당수입 30% 이상 환원 정책...추가 환원 규모·시점 주목
SK스퀘어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현금배당으로 약 2조9000억원의 현금을 받을 전망이다. 보유 지분을 매각하지 않고도 조 단위 투자 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자체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확대할 여력도 커졌다.
28일 SK스퀘어가 공시한 자회사 주요 경영사항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보통주 1주당 2만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공시로 확인되는 SK스퀘어의 SK하이닉스 보유 주식 1억4610만주에 이를 적용하면 예상 배당 수입은 2조9220억원이다. 배당기준일까지 보유 주식 수가 유지된다는 전제다.
현금 유입은 연내 이뤄질 예정이다. SK하이닉스가 정한 배당기준일은 11월 30일이며, 배당금은 기준일로부터 1개월 안에 지급된다. 이번 배당으로 SK스퀘어는 신규 투자와 주주환원에 활용할 수 있는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관심은 하이닉스에서 들어오는 배당금이 SK스퀘어 주주에게 얼마나 돌아갈지다. SK스퀘어는 2026~2028년 경상 배당수입의 30% 이상과 투자성과 일부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환원 방식은 자사주 매입 후 전량 소각 또는 현금배당이다.
이번 예상 배당 수입 전액이 해당 정책의 경상 배당수입에 포함된다고 가정하면, 30%에 해당하는 금액만 8766억원이다. 다만 이는 정책을 단순 적용한 계산으로, SK스퀘어가 추가 주주환원을 결정한 금액은 아니다. 실제 환원 규모와 시점은 회사의 재원 산정과 별도 결정에 따라 정해진다.
SK하이닉스가 함께 발표한 20조77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은 배당과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장내 매수 방식이어서 해당 금액이 SK스퀘어에 직접 유입되는 구조는 아니다. 취득 목적도 약 10조원은 주주가치 제고, 나머지 약 10조원은 임직원 상여 지급 등 주식 보상으로 나뉜다.
이번 취득 공시에는 소각 계획이 명시되지 않았다. 따라서 자사주 매입만으로 SK스퀘어의 보유 지분율이 높아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SK스퀘어에 대한 직접적인 효과는 우선 2조9220억원으로 추산되는 배당 수입이며, 이를 자체 주주환원과 신규 투자에 어떻게 배분할지가 후속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