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자녀 취득액 79.8%가 막내아들...HS효성 보유주식은 26배로
아들 지주사 지분 0.11%→2.98%...취득자금 공시엔 "자기자금"
올해 취득한 주식만 57억원에 가깝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의 만 10세 아들 이야기다. 두 누나의 취득액까지 더하면 세 자녀가 올해 확보한 주식은 71억원을 넘는다.
2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공개한 오너 일가 주식 취득 조사에 따르면 조 부회장의 아들 조재하 군은 올해 56억8000만원어치의 주식을 취득했다. 장녀 조인희 양과 차녀 조수인 양의 취득액은 각각 7억2000만원이었다. 이번 조사는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22일까지 제출된 공시를 기준으로 했다.
세 자녀의 취득액을 합하면 71억2000만원이다. 이 가운데 79.8%가 막내아들 몫이었다. 2015년생인 조 군은 28일 현재 만 10세다.
같은 4268주에서 출발...아들 보유주식 26배로
주식 취득은 세 자녀의 지주사 지분 구도도 바꿔놓았다.
HS효성의 2025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조 군과 두 누나의 보유주식은 각각 4268주였다. 지분율도 각각 0.11%로 같았다.
그러나 올해 9월 15일 제출된 정정 대량보유보고서에 기재된 7월 8일 기준 보유량은 크게 달라졌다. 조 군은 11만1018주를 보유해 지분율이 2.98%로 높아졌다. 두 누나는 각각 1만7672주, 0.47%였다.
조 군의 보유주식은 지난해 말의 약 26배가 됐다. 같은 수량에서 출발했던 두 누나 각각의 보유량과 비교해도 약 6.3배다.
그룹 지주사 지분 3% 육박...아버지 지분은 그대로
HS효성은 2024년 7월 효성에서 인적분할해 설립한 지주회사다. 지난해 말 기준 HS효성첨단소재와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HS효성토요타, 광주일보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지주회사 주식에는 주요 계열사에 대한 간접 지배력도 담겨 있다. 열 살인 조 군이 확보한 지분 2.98%를 지배구조 차원에서도 들여다볼 이유다.
조 부회장 본인의 HS효성 보유주식은 지난해 말과 올해 7월 8일 모두 205만2293주, 55.08%였다. 아버지가 과반 지분을 유지하는 동안 자녀들은 장내매수로 지분을 늘렸다.
같은 기간 세 자녀의 지분 확대 속도는 달랐다. 두 누나의 지분율이 각각 0.5%에 못 미치는 사이 막내아들은 3%에 가까워졌다. 조현상 일가의 다음 세대 지분 구도에서도 아들의 비중이 커진 셈이다.
취득자금은 "자기자금"...돈이 만들어진 과정은
수십억원대 주식을 취득할 수 있었던 자금의 형성 경위도 살펴볼 대목이다.
9월 15일 정정 대량보유보고서에는 조 군이 해당 보고기간에 추가 취득한 3만1106주의 자금 약 15억4000만원을 "자기자금"으로 기재했다. 두 누나도 각각 약 1억8900만원을 자기자금으로 조달한 것으로 적었다. 취득자금 공시
이 금액은 올해 전체 취득액 가운데 해당 보고기간에 발생한 거래분이다. 연간 취득액 56억8000만원 전체에 대한 자금 내역은 아니다.
해당 보고서의 "자기자금" 표기만으로는 그 돈이 증여나 배당, 기존 자산 처분 등 어떤 경로로 얼마나 마련됐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거래에 투입한 금액은 드러나 있지만, 미성년 자녀가 그 규모의 자금을 보유하게 된 과정까지 설명돼 있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