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의학과 이호선 교수가 애니멀 호더(동물 저장 장애) 상담 사례를 공개하며 저장 장애 뒤에 숨겨진 아픈 사연을 전했다.
지난 27일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는 방송에서 저장 장애를 주제로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 이호선은 200마리가 넘는 개를 혼자 돌보는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호선은 해당 내담자의 집을 직접 방문했던 경험을 회상했다. 그는 "제가 만났던 분은 아이들에 대한 관리가 안 된다. 200마리 넘는 개들을 혼자 살피는데 어떻게 관리가 되겠냐"라고 말했다. 이어 "그 공간에 들어갔더니 개털은 난리도 아니고 개똥이 난리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한 개들 중에는 아픈 개들도 있었다. 또한 개들의 짖음 소리로 인한 소음 민원이 발생했지만 내담자는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호선은 문제 해결을 위해 내담자의 딸을 만났고, 그 과정에서 내담자가 교통사고로 아들을 갑작스럽게 잃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내담자는 억울함을 이기지 못해 아들의 사고 현장을 계속 찾아갔고, 그곳에서 발견한 떠돌이 개들을 집으로 데려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애니멀 호더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동물을 데려오면서도 최소한의 돌봄조차 제공하지 못하고, 본인이 문제 상황임을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호선은 "저장 장애는 때론 이런 아픈 스토리가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