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월평균 임금 300만원 이상 받는 임금근로자가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고, 500만원 이상 비중도 17.6%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7일 국가데이터처가 내놓은 '2026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 조사 :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자료를 보면, 올해 4월 기준 임금근로자는 2천237만3천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월평균 임금 300만원 이상 받는 근로자가 51.9%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임금 구간별로 보면 300만∼400만원 미만이 22.8%, 400만∼500만원 미만이 11.5%, 500만원 이상이 17.6%였다. 특히 500만원 이상 고임금 근로자 비중은 작년 대비 1.2%포인트 늘어나며 201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상반기 기준 최고치를 찍었다.
300만∼400만원 미만과 400만∼500만원 미만 구간도 각각 0.4%포인트,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에서 월평균 임금은 최근 3개월간 주된 일자리에서 받은 상여금과 현물을 모두 포함한 총액을 기준으로 했다. 올해 상반기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상여금 지급이 고임금 근로자 비중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별로 500만원 이상 비중을 살펴보면 금융·보험업이 40.5%로 가장 높았고,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이 37.5%, 정보통신업이 35.8%로 뒤를 이었다.
제조업은 작년 상반기 22.9%에서 올해 상반기 25.4%로 2.5%포인트 증가했다. 반대로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은 5.8%에 머물렀다.
취업자 수 증가는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이 견인했다. 종합복지관과 방문복지 등이 포함된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 취업자는 184만3천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만5천명 늘었다.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4%로 처음 6%대에 진입했다.
고령화에 따른 보건의료·복지 수요 증가로 병원 취업자도 6만4천명, 의원은 2만6천명 각각 증가했다. 부동산 관련 서비스업에서도 취업자가 2만9천명 늘었다.
반면 작물재배업에서는 8만2천명, 건축 기술·엔지니어링 및 관련 기술서비스업에서는 6만2천명, 종합소매업에서는 3만1천명이 줄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병원과 고등교육기관에서 각각 9천명씩 증가한 반면, 종합소매업에서는 1만8천명 감소했다.
30∼49세는 병원에서 3만8천명 늘었지만 건축 기술·엔지니어링 및 관련 기술서비스업에서 3만4천명 줄었다. 50세 이상은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에서 14만1천명이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여성 취업자 비중이 높았던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에서 남성 취업자가 6만6천명 늘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