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8일(수)

"AI 고양이가 직장인?"...中 가상 반려동물 콘텐츠 급부상

중국에서 인공지능 기술로 제작한 가상 반려동물 콘텐츠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중국 란징망은 사이버 반려동물이 현지 SNS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AI귀여운동물' 해시태그의 누적 조회 수는 26억 4000만 회를 넘어섰고, 12만 4000명이 넘는 창작자들이 관련 영상 콘텐츠를 제작한 것으로 집계됐다. 'AI고양이 일상시리즈'는 4억 5000만 회, '통통한 치즈고양이 이야기'는 1억 9000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들 콘텐츠 속 반려동물들은 다채로운 캐릭터로 등장한다. 비숑 프리제는 위기의 공주로, 슈나우저는 카리스마 넘치는 CEO로 설정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직장인 고양이는 지하철로 출근해 야근을 하고, 퇴근 후에는 길거리 소시지를 먹거나 편의점에서 간식을 산다.


집에 돌아와서는 밀린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누리꾼들은 "고양이 탈을 썼지만 완전히 내 모습"이라며 높은 공감을 표했다.


중국 인민대학교 언론홍보학과 둥천위 교수는 이런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둥 교수는 "영상 속 동물들이 귀여우면서도 젊은 세대의 감정을 자극하기 때문"이라며 "실제 동물과 달리 어떤 책임도 지지 않고 원할 때 언제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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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려동물 계정 운영자들의 수익원은 다양하다. 플랫폼 조회수에 따른 수익 분배, 브랜드 협찬 및 광고, 라이브 커머스 수수료, 계정과 IP 라이선스, 계정 운영 노하우 강의 등이 주요 수입원이다.


일부 인플루언서는 월 수십만 위안의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한 AI 숏폼 드라마 계정의 광고 단가는 최대 8만 위안(약 1500만 원)에 이른다.


현지 전문가들은 숏폼과 반려동물 시장이 결합하며 큰 시너지를 만들고 있다고 평가한다. 공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숏폼 드라마 이용자는 8억 5000만 명을 초과했고, 지난해 반려동물 소비 시장 규모는 3126억 위안(약 62조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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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징망은 "실제 반려동물을 키우면 산책, 예방접종, 사료 준비, 털갈이 관리, 집안 청소 등 챙길 것이 많아 젊은 층에게 부담스럽지만, AI 반려동물 콘텐츠는 동물의 연기가 필요 없고 제작도 어렵지 않아 캐릭터만 구축하면 지속 관리 가능한 콘텐츠 자산이 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급성장하는 시장에는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다. 각 플랫폼은 AI 콘텐츠에 대한 명확한 표시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관련 규제도 강화되는 추세다.


비슷한 패턴의 콘텐츠가 반복되면서 시청자들이 피로감을 느낀다는 지적도 나온다. AI 생성 콘텐츠의 저작권과 지적 재산권 소유 문제 역시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