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 5.4%가 외국인·귀화자 등 이주배경 인구로 나타났다. 18.5명 중 1명이 이주배경을 가진 셈이다. 특히 20·30대에서는 10명 중 1명이 이주배경인구로 집계되며 청년층에서 비중이 높았다.
지난 26일 국가데이터처는 '2025년 이주배경인구 통계 결과'를 공개했다. 이주배경인구는 본인이나 부모 중 최소 한 명이 이주배경을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외국인은 물론 한국 국적을 취득한 귀화·인지자, 이민자 2세, 사할린 동포, 북한이탈주민과 자녀 등 내국인까지 포함된다.
이번 통계는 주민등록부, 외국인등록부, 국적 취득자명부 등 13개 기관 행정자료 27종을 활용한 등록센서스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국내에 3개월 이상 거주한 이주배경인구를 집계한 결과다.
지난해 이주배경인구는 281만명을 기록했다. 전체 인구 5182만명의 5.4%에 해당한다. 전년보다 9만5000명(3.5%) 늘었고, 총인구 대비 비율도 0.2%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인구는 1만2000명(0.0%) 증가에 그쳤고, 이주배경이 없는 내국인은 오히려 8만3000명(0.2%) 감소했다. 이주배경인구 증가가 총인구 유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형별로는 외국인이 210만9000명(75.1%)으로 가장 많았다. 이주배경을 가진 내국인 중에서는 이민자 2세가 39만7000명(14.1%)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귀화·인지자는 9.1%, 국적 판정자나 탈북민 등 기타는 1.7%였다. 귀화·인지자는 전년 대비 4.5% 증가해 전체 유형 중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경은숙 인구총조사과장은 "그간 꾸준히 증가한 외국인 가운데 정착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주배경인구의 연령 구조는 전체 인구에 비해 젊은 편이다. 30대가 66만7000명(23.7%)으로 가장 많았고, 20대(21.6%), 40대(15.6%)가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가장 큰 증가를 보인 연령대는 20대로 3만6000명(6.4%) 늘었다. 70세 이상은 9000명 증가했는데 증가율은 13.4%로 높았다. 초기 귀화·인지한 중국인이 고령화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이주배경인구의 81.9%를 차지했다. 유소년 인구(0∼14세)는 12.2%,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5.8%였다.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전체 인구(69.2%)보다 12.7%포인트 높고, 고령인구 비중은 전체 인구(20.7%)보다 14.9%포인트 낮았다.
총인구 대비 이주배경인구 비율은 20대와 30대에서 각각 10.0%, 9.5%로 높게 나타났다. 경 과장은 "20∼30대 연령층의 이주 이유를 보면 주로 유학과 연수가 많다"며 "고용허가제, 비전문 취업에 따라 일하는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젊은 연령층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이주배경인구의 56.0%(157만3000명)가 수도권에 거주했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90만7000명(32.3%)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17.1%), 인천(6.7%), 충남(6.6%), 경남(6.3%) 순이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안산시가 11만3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화성시(8만8000명), 시흥시(8만2000명)가 그 뒤를 이었다.
총인구 대비 이주배경인구 비율은 충남이 8.3%로 가장 높았다. 충북·경기(6.5%), 제주(6.1%), 인천·전남(6.0%) 순이었다.
시군구 중에서는 조선업이 밀집한 전남 영암군(22.7%), 충북 음성군(20.3%), 경기 안산시(16.3%)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총인구 대비 이주배경인구 비율이 10% 이상인 시군구도 21개에 달했다.
24세 이하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은 78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9000명(6.6%) 증가했다.
전체 아동·청소년 중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비율은 7.7%로 증가세를 보였다. 부모 국적별로는 베트남 28.0%, 중국 15.7%, 한국계 중국 11.4% 순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