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아이 방 공기만 빠르게 바꾼다"... 현대건설, 세균 99% 제거하는 환기 기술 개발

현대건설이 집 안의 세균과 유해가스를 줄이고 원하는 방만 빠르게 환기할 수 있는 새로운 주거 기술을 개발했다. 아이 방이나 주방처럼 공기 관리가 필요한 공간을 선택하면 해당 공간에 신선한 공기를 집중 공급하는 방식이다.


현대건설은 실내 공기질을 개선하고 알레르기 유발 요인을 줄이는 '알러지 케어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솔루션은 공기 중 세균과 유해물질을 줄이는 고성능 전열교환기와 방마다 환기량을 조절하는 실별 환기 시스템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건설


핵심은 두 가지 공기 정화 기술이다.


먼저 '정전분무 기술'은 공기 중 수분을 전기분해해 부유 세균을 제거한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시험 조건에서 공기 중 떠다니는 세균을 최대 99% 제거하는 성능을 보였다.


'광이온화 기술'은 특정 빛과 광촉매의 반응을 활용해 실내 유해가스를 최대 96% 줄인다.


현대건설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한국건설생활시험연구원(KCL) 등 공인기관을 통해 두 기술의 성능 검증을 마쳤다.


집 안 전체를 환기하는 대신 필요한 방에 신선한 공기를 집중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실별 환기 시스템은 사용자가 특정 공간을 선택하면 해당 공간의 환기량을 자동으로 높인다.


예를 들어 요리 후 주방 공기를 빠르게 바꾸거나 자녀가 생활하는 방을 집중적으로 환기하는 식이다.


환기 성능도 높였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선택한 공간을 기준으로 시간당 6회 이상 공기를 교환할 수 있다. 이는 법정 환기 기준인 시간당 0.5회보다 1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공기를 교환하는 과정에서 냉난방 에너지 손실을 줄이는 전열교환기도 적용됐다. 전열교환기는 실내에서 빠져나가는 공기의 열에너지를 회수해 환기에 따른 온도 변화를 줄이는 장치다.


현대건설은 앞으로 이 기술을 스마트폰으로도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주거 플랫폼 앱인 '마이 힐스'와 '마이 디에이치'에 스마트 운전 기능을 탑재해 입주민이 공간별 공기질과 환기장치 작동 상태를 확인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실내 공기질 데이터를 분석해 상황에 맞는 환기 방식을 자동으로 설정하는 기능도 추진한다. 현대건설은 향후 상품 사양과 실제 단지 적용 기준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번 기술은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통합 연구개발 조직인 HMG건설기술연구원이 개발했다.


HMG건설기술연구원 관계자는 "환경성 질환이 증가하고 실내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실내 환경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주거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알러지 케어 솔루션'을 통해 차별화된 주거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입주민의 건강한 삶과 생활 편의를 위한 기술 개발을 지속해 네오 리빙의 주거 철학과 가치를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HMG건설기술연구원은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주거 기술, 헬스케어 서비스 등을 연구하며 미래형 주거 솔루션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