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돌아온 롯데칠성음료의 '캪틴큐'가 중고거래 시장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재출시를 기념해 제작된 한정판 순은 주화가 포함된 기념품 패키지가 20만원에 매물로 등장했다. 술을 제외한 구성품에 한정판 패키지 정가의 10배가 넘는 판매 희망가가 책정된 것이다.
26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 따르면 최근 '캪틴큐 기념 은화 풀 패키지'를 20만원에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판매자는 캪틴큐 한정판 기념 은화와 보증서, 스테인리스 전용 잔, 전용 패키지 상자를 구성품으로 제시했다. 실제 주류는 포함되지 않는다.
판매자는 "은화 확인을 위해 외부 상자만 개봉했으며 구성품 모두 보관 중"이라며 "구매 후 보관만 했고 오염 및 하자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판매자는 '캪틴큐 은화'를 15만원에 내놓았다. 해당 게시글에는 "1980년에 탄생한 캪틴큐의 스토리가 담긴 특별한 은화"라며 소장 가치를 강조하는 설명이 담겼다.
이 밖에도 은화만 10만원에 판매하거나 보증서를 포함해 18만원을 요구하는 매물이 등장했다. 은화와 설명서를 6만원에 구매하겠다는 게시글도 올라왔다.
롯데칠성음료가 이달 선보인 '캪틴큐의 보물상자'는 캪틴큐 360㎖ 제품 2병과 스테인리스 전용 잔, 기념주화로 구성됐으며 편의점 판매 가격은 1만 9800원이다.
20만원 매물의 경우 주류 2병이 빠진 구성임에도 원래 패키지 정가의 약 10.1배에 달하는 가격이 책정된 셈이다. 다만 이는 판매자가 제시한 희망 가격으로, 실제 해당 금액에 거래가 성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처럼 높은 가격이 붙은 배경에는 순은 주화의 희소성이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캪틴큐 재출시를 기념해 총 1만 2000세트의 보물상자 패키지를 제작했다. 이 가운데 순은 기념주화가 들어간 제품은 1980세트에 불과하다.
캪틴큐가 처음 출시된 1980년을 기념해 제작한 것으로, 주화에는 약 1.5돈 상당의 순은이 사용됐다.
나머지 1만 20세트에는 모형 주화가 들어갔다. 구매자가 상자를 개봉하기 전까지 어떤 주화가 포함됐는지 알 수 없도록 구성해 보물찾기와 같은 재미를 더했다.
세븐일레븐이 준비한 보물상자 1300세트는 사전 예약 단계에서 모두 소진됐다. CU에서도 점주 대상 발주 물량 1200세트가 상품 공지 당일 마감됐다.
GS25에서는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입고된 한정판 물량의 약 98%가 판매됐다. 세븐일레븐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이달 9일부터 16일까지 캪틴큐 검색량이 30만건을 넘어섰다.
1980년 처음 출시된 캪틴큐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1980~1990년대 국내 대중 양주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브랜드다.
2015년 생산이 중단됐지만 특유의 브랜드 이미지와 과거의 추억이 온라인에서 꾸준히 회자되면서 소비자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캪틴큐를 재출시하면서 기존 녹색 병과 라벨 디자인을 살리는 한편 정통 캐리비안 럼 원액을 사용해 제품을 새롭게 구성했다.
특히 한정판 패키지에 무작위로 포함된 순은 주화의 희소성이 주목받으면서 중고거래 시장에서도 관련 매물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