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60억엔 출자한 SPC1 투자 정리...SPC2는 처분·전환 없이 유지
3분기 실적 때 추가 주주환원 설명...구체적 재원·금액 확인에는 선 그어
SK하이닉스가 일본 키옥시아에 투자한 펀드 출자분을 전량 회수했다. 별도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한 전환사채(CB) 투자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펀드 투자에서는 자금을 회수했지만 키옥시아 투자 전체를 정리한 것은 아니다.
26일 동아일보는 SK하이닉스가 베인캐피털 주도 펀드에 출자한 키옥시아 투자분을 단계적 매각을 통해 모두 회수했다고 보도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SPC1을 통한 펀드 출자분은 모두 정리된 게 맞다고 밝혔다. SPC2의 CB 투자에는 변동이 없으며, CB를 주식으로 전환한 사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키옥시아 매각 차익의 80%를 주주에게 돌려주는 특별배당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매각 차익을 약 20조원으로 추산하면 배당 규모가 약 16조원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재원과 금액을 확인하는 데에는 선을 그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3분기 실적 발표 때 추가 주주환원 계획을 설명하겠다고 예고한 것은 맞다면서도, "이 재원이나 금액은 저희도 현재 확인이 안 된다"라고 밝혔다. 이사회·공시 사항이어서 현재 답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베인캐피털이 주도한 한미일 컨소시엄에 참여해 당시 도시바에서 분사한 메모리 사업에 총 3950억엔을 투자했다. 이 가운데 2660억엔은 펀드 출자에, 1290억엔은 CB 투자에 투입했다. 도시바메모리는 이듬해 키옥시아로 사명을 바꿨다.
회수를 마친 것은 최초 2660억엔을 출자한 SPC1 투자분이다. 남아 있는 SPC2 투자는 키옥시아 지분을 보유한 별도 법인이 발행한 CB를 통해 이뤄졌다. SK하이닉스는 이 CB를 처분하거나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고 기존 형태로 보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2025~2027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고, 자사주 취득·소각과 배당을 병행한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추가 주주환원 방안은 이번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