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근손실 최소화' 목표... 한미약품 차세대 비만약 이름은 '잔트루타이드'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차세대 비만 치료제의 국제 표준 명칭이 확정됐다.


지난 23일 한미약품은 삼중 작용 비만 신약 후보물질 'HM15275'의 국제 일반명(INN)이 '잔트루타이드(zantrutide)'로 세계보건기구(WHO)에 공식 등재됐다고 밝혔다. 국제 일반명은 WHO가 전 세계 의약품 성분의 표준화된 명칭을 부여하고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관리하는 체계다.


잔트루타이드는 최고와 균형을 뜻하는 '잔', 3가지를 의미하는 '트루', 펩타이드 계열 약물을 나타내는 '타이드'를 조합해 만든 이름이다.


사진 제공 = 한미약품


잔트루타이드는 GLP-1(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 GIP(위 억제 펩타이드), 글루카곤 등 식욕 조절 관련 수용체 3종에 동시 작용하는 삼중 작용제 형태의 비만 신약이다. 한미약품은 이 약물로 위 절제 수술 수준인 25% 이상의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체중 감량 과정에서 근육량 감소를 최소화하는 것도 개발 목표로 삼았다.


이 약물은 현재 미국에서 비만 환자군과 당뇨병 환자군을 대상으로 각각 임상 2상 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비만 환자 대상 임상 2상 시험은 내년 상반기 종료 예정이다.


최인영 한미약품 미래성장부문장(부사장)은 "한미의 핵심 R&D 자산이 글로벌 표준 명칭을 확보했다"며 "잔트루타이드의 국제 일반명 등재는 글로벌 신약으로서 가치와 인지도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한미약품의 다른 비만 치료제인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오는 29일부터 일부 병·의원에서 처방된다. 이는 지난 7일 식약처 허가 이후 22일 만이다.


에페는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첫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이자 45번째 국산 신약이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에페는 주 1회 자가 주사로 40주 투약 시 평균 10% 수준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다.


첫 달 투약분 공급가는 13만 원 수준이다. 이는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최저 용량 기준 4주 공급가 약 27만 원),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20만 원대 초반)보다 낮은 가격대다.


사진 제공 = 한미약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