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기아 SUV 텔루라이드, 미국서 4년 연속 10만대 돌파... 인기 폭발했다

국내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기아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텔루라이드'가 미국 시장에서 4년 연속 연간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했다. 올해는 9개월 만에 11만대 넘게 팔리며 지난해 기록까지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26일 기아 기업설명(IR) 자료에 따르면 텔루라이드의 올해 1~9월 미국 누적 판매량은 11만38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9만2498대)보다 약 19% 증가한 수치다.


텔루라이드는 2023년 11만765대, 2024년 11만5504대, 2025년 12만3281대가 판매됐다. 올해도 9월까지 10만대를 넘어서면서 4년 연속 연간 10만대 판매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텔루라이드 / 기아


성장세는 출시 초기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미국 시장에 처음 등장한 2019년 판매량은 5만8604대였다. 지난해에는 이보다 약 110% 늘어난 12만3281대가 팔렸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약 13%에 달한다. 2019년 출시 이후 올해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78만6917대에 이른다.


올해 판매 확대에는 새롭게 추가된 하이브리드 모델도 힘을 보탰다.


기아는 올해 2세대 텔루라이드를 선보이면서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도입했다. 해당 모델은 9월까지 4만5155대가 판매되며 전체 텔루라이드 판매량의 약 41%를 차지했다.


텔루라이드 구매자 10명 가운데 4명가량이 하이브리드를 선택한 셈이다. 대형 SUV의 넉넉한 공간을 선호하면서도 연료 효율을 중시하는 미국 소비자들의 수요를 공략한 결과로 풀이된다.


텔루라이드는 기아가 북미 소비자를 겨냥해 개발한 현지 전략 모델이다. 넓은 실내 공간과 3열 좌석, 다양한 도로 환경에 대응하는 주행 성능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텔루라이드 / 기아


특히 국내 판매 없이 북미 시장에 집중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이번 성과의 의미가 크다.


현대차·기아 차종 가운데 투싼과 싼타페, 스포티지 등도 최근 4년 연속 미국에서 10만대 이상 판매됐지만, 이들 차량은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텔루라이드는 출시 초기부터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0년 기아 브랜드 최초로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됐으며, 같은 해 '세계 올해의 차'와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모터트렌드의 '올해의 SUV'에도 이름을 올렸다.


기아는 2세대 모델에도 북미 소비자의 생활 방식을 반영했다. 차량이 집 근처에 접근하거나 떠날 때 차고 문을 자동으로 여닫는 '기아 마이큐 커넥티드 개러지' 기능을 제공하는 등 현지 맞춤형 편의사양을 강화했다.


기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지 소비자의 수요와 지형 여건에 맞춘 전략형 차종을 꾸준히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