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배우 故 김수미가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지났지만, 그를 향한 추억과 그리움은 여전히 깊다.
지난 25일은 '일용엄니'로 불리며 사랑받았던 김수미의 2주기였다. 김수미는 2024년 10월 25일 오전 서울성모병원으로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으나 75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당뇨 등 지병으로 인한 고혈당 쇼크가 사망 원인으로 알려졌다.
1949년생인 김수미는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1980년 첫 방송 이후 22년간 이어진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엄니' 역을 맡아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90년대 이후에도 김수미는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MBC 시트콤 '안녕, 프렌체스카'(2005~2006)를 비롯해 영화 '마파도'(2005), '가문의 위기 - 가문의 영광 2'(2005) '맨발의 기봉이'(2006) '가문의 부활 - 가문의 영광3'(2006) '못말리는 결혼'(2007) '육혈포 강도단'(2010) '위험한 상견례'(2011) '전국노래자랑'(2013) '헬머니'(2015) 등에 출연하며 코믹한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김수미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뛰어난 요리 실력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tvN '수미네 반찬'(2018~2021), KBS 2TV '수미산장'(2021) tvN '회장님네 사람들'(2022~2024) 등의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김수미의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에 수많은 추모 인파가 이어졌다. 아들 정명호 씨와 며느리 배우 서효림을 비롯해 배우 박원숙 유인촌 신현준 남궁민 김용건 염정아 박은수 최지우 조인성, 방송인 유재석 신동엽, 가수 김종민 등이 빈소를 찾아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며느리 서효림은 지난해 3월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시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전했다. 서효림은 "사랑하는 친구를 잃은 느낌이다"라며 "친구처럼 지내다가 시어머니가 된 케이스지 않나, 인생의 선배로서, 연기자 선배로서 제 고민도 상담하고, 제가 믿고 많이 의지했다, 안 계신다는 게 믿기지 않고, 밥을 먹다가도,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노래가 길을 지나가다 나오면 울 때도 있다"고 말했다.
서효림은 김수미가 생전에 운영하던 김치 사업을 이어받아 운영하고 있다. 서효림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머니 2주기에 맞춰 김치가 출시된다"라며 "저에게 김치는 곧 엄마이자 엄마를 생각하면 김치 생각이 난다, 늘 옆에서 함께 하신다는 자세로 한 발짝씩 나아가고 있다"고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