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고객 AI 서비스 이어 사내 에이전트 관리체계로 인증 확대
CPO 총괄 아래 개인정보 보호 연계...첫 AI 거버넌스 보고서 발간
일을 잘하는 것과 안심하고 일을 맡기는 것은 조금 다른 문제다. 스스로 판단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AI라면 더욱 그렇다. SK텔레콤이 AI를 개발할 때부터 사용을 마칠 때까지 적용하는 관리 기준과 운영 경험을 공개했다.
고객 서비스에 이어 사내 AI 에이전트 관리체계까지 국제표준 인증을 받으며 '믿고 맡길 수 있는 AI'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26일 SK텔레콤은 이 같은 내용과 AI 관리 원칙, 책임체계, 실행 방안을 담은 'AI 거버넌스 리포트'를 처음 발간했다고 밝혔다. 원칙을 선언하는 데서 나아가 실제 서비스와 업무에 적용해 온 방식과 운영 경험을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AI 에이전트의 새로운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관리 가이드라인이 담겼다. 사내 업무용 에이전트는 개발과 테스트 단계뿐 아니라 운영 중이거나 사용을 종료할 때도 일관된 기준에 따라 관리하도록 했다. AI를 도입한 이후의 관리까지 범위에 넣은 것이다.
개인정보 보호와 AI 거버넌스는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가 총괄한다. 고객 데이터 활용과 프라이버시 보호를 AI 서비스의 핵심 검토 기준으로 두고 두 영역을 연계해 관리하는 구조다.
고객 서비스에는 기획 단계부터 개인정보 보호 방안을 함께 설계하는 '프라이버시 바이 디자인' 원칙을 적용한다. 서비스를 만든 뒤 보호 조치를 덧붙이는 방식에서 벗어나 설계 과정부터 개인정보 처리에 따른 위험을 살피고, 서비스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점검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2021년 사람 중심의 'AI 추구 가치'를 정립하고 2024년 3월 AI 거버넌스 원칙인 'T.H.E. AI'를 공개했다. 같은 해 국내 통신사 최초로 대고객 AI 서비스에 대한 AI 경영시스템 국제표준 'ISO/IEC 42001' 인증을 취득했다.
올해 10월에는 사내 AI 에이전트 관리체계까지 인증을 받았다. 고객에게 제공하는 AI 서비스에 이어 임직원이 업무에 사용하는 AI의 관리체계도 국제표준에 따라 검증받은 셈이다.
차호범 SK텔레콤 CPO는 "AI 에이전트 시대에는 AI 거버넌스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AI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AI 트러스트 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향후 AI 기술과 규제 환경 변화에 맞춰 실행체계를 보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