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토)

새벽 영동고속도로서 3중 추돌... 2차 사고로 노부부 숨져

강원 횡성군 영동고속도로에서 새벽 시간대 3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60·70대 부부가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부부는 1차 사고 직후 차량 밖으로 나왔다가 뒤따르던 차량에 치여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0분께 강원 횡성군 우천면 법주리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141.5㎞ 지점(새말나들목 인근)에서 차량 3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사고는 SM3 차량과 올란도 차량이 부딪히는 1차 사고가 먼저 발생했고, 이후 팰리세이드가 충돌하는 2차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1차 사고 직후 일가족이 타고 있던 올란도 차량에서 70대 남편과 60대 아내가 파손 상황을 확인하고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차량 밖으로 내렸다. 그러나 이들이 도로 위에 서 있던 사이, 뒤따라 달려오던 팰리세이드가 정차해 있던 앞선 사고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사고 현장 / 강원도소방본부


이 충격으로 차량 뒤편에 서 있던 부부가 차에 치여 현장에서 숨졌다. 올란도 차량에 남아 있던 동승자인 70대 여성과 10대 남성도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팰리세이드 운전자인 40대 남성 역시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심야 시간대 어두운 도로 환경에서 후행 차량 운전자가 선행 사고 차량과 서 있던 보행자들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후행 차량의 전방 주시 태만 여부 및 과속 여부, 차량 블랙박스와 도로 CCTV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과 도로교통 전문가들은 고속도로에서 1차 사고나 차량 고장이 발생했을 경우,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연 뒤 갓길이나 가드레일 밖 안전지대로 즉시 대피해 112나 한국도로공사에 신고해야 치명적인 2차 사고를 피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