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토)

"끝나고 개인 훈련한다더니"... 러닝 크루서 덜미 잡힌 30대 기혼 남녀

건전한 생활 체육인 러닝 크루에서 30대 기혼 남녀 회원이 운동을 핑계로 불륜을 저지르다 적발돼 공분을 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건강 관리와 취미 생활을 목적으로 모인 러닝 크루에서 기혼 남녀 회원 간 부적절한 만남이 적발된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에 따르면 해당 크루에서 활동하던 30대 후반 유부남과 30대 중반 유부녀는 평소 모임 내에서 눈에 띄지 않게 행동하며 의심을 피해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단체 달리기 시 대열 후방에서 비슷한 페이스를 유지하거나 모임 직후 늦게까지 자리에 남는 등 미묘한 징후가 이어졌으나, 초기에는 단순한 친분으로 여겨졌다.


두 사람은 "회사에 일이 생겼다"거나 "집안 사정이 있다"는 핑계를 대며 정기 모임에 동시에 불참하는 횟수를 점차 늘려갔다.


크루 단체로 출전한 10km 마라톤 대회 날에도 각자 귀가하겠다고 통보한 뒤, 대회 복장 그대로 서울 외곽의 한 카페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다른 동호회원에게 목격되기도 했다. 


당시 크루 회원들에게는 "최근 기록 단축에 욕심이 생겨 개인 훈련을 진행한다"며 둘만의 만남을 철저히 감췄다.


두 사람의 밀월은 남성 회원의 배우자가 휴대폰을 확인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남성의 스마트폰 러닝 기록 공유 애플리케이션과 메신저에는 단체 훈련이 없는 날에도 지속해서 만남을 가진 기록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unsplash


새벽 러닝, 평일 저녁 러닝, 주말 장거리 훈련이라는 명목하에 부부 외적인 만남을 이어간 셈이다.


피해를 입은 배우자가 크루장에게 직접 연락을 취해 실체를 폭로하면서 해당 모임은 발칵 뒤집혔다.


단체 대화방에서 말을 섞지 않거나 오프라인 모임에서 거리를 뒀던 행동조차 관계를 은폐하기 위한 치밀한 연출이었음이 드러났다. 파문이 커지자 두 사람은 즉시 동호회를 탈퇴했으며, 크루 내부 분위기는 크게 흔들렸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건강한 동호회 문화가 변질된 현실에 분통을 터뜨렸다. 한 네티즌은 "과거 등산복 차림으로 불륜을 저지르던 행태가 러닝복으로 옷만 갈아입었을 뿐 본질은 똑같다"며 "운동이라는 건전한 명분을 가족을 속이는 완벽한 알리바이로 둔갑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운동하다 눈이 맞은 차원을 넘어 정기적인 만남을 자연스럽게 합리화하는 수단으로 악용된 것이 문제"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