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순익 1조276억원, 분기 최대...누적 순익도 4.7% 증가
상반기 감소분 만회...은행 연체율은 0.43%→0.46%
우리은행이 3분기 1조276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7% 늘어난 규모다. 상반기까지 뒷걸음쳤던 누적 순이익도 증가세로 돌려놓았다. 연말 임기가 끝나는 정진완 행장이 연임 평가에 내놓을 실적에 힘이 붙었다.
우리금융그룹이 23일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7356억원에서 2920억원 늘었다. 전분기 8421억원과 비교해도 22.0% 증가했다. 분기 순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이번 실적으로 상반기 부진도 만회했다. 우리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37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9% 감소했다. 3분기 이익이 크게 늘면서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40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2933억원보다 4.7% 증가했다.
정 행장은 올해 말 첫 임기를 마친다. 상반기까지는 순이익 감소가 부담이었지만, 3분기에는 분기 최대 이익과 누적 실적 반등을 함께 확보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생산적 금융을 중심으로 우량자산을 확대하는 동시에 비용과 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그룹의 실적 성장을 뒷받침했다"고 밝혔다.
은행의 이익 증가에도 그룹 순이익은 전년보다 줄었다. 비교 기준인 지난해 실적에 보험사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1조49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7% 감소했다. 다만 전분기보다는 4.4% 늘며 두 분기 연속 1조원대를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염가매수차익을 제외하면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8.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룹 누적 순영업수익은 8조680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2%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7조359억원으로 4.5%, 비이자이익은 1조6444억원으로 13.9% 증가했다. 기업금융 중심의 대출 성장과 보험사 편입 효과 등이 반영됐다.
비용 지표도 개선됐다. 그룹 누적 판매관리비용률은 42.3%로 전년 동기보다 0.8%포인트 낮아졌고, 대손비용률은 0.42%로 0.10%포인트 하락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3조5428억원으로 19.5% 증가했다.
다만 은행 연체율은 올랐다. 우리은행의 3분기 말 연체율은 0.46%로 전분기 말 0.43%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최대 분기 이익을 낸 가운데 연체율 상승을 억제해야 하는 과제는 남았다.
우리금융의 3분기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8%로 전분기보다 0.01%포인트 높아졌다. 3분기 배당금은 주당 220원으로 결정했으며 비과세 배당으로 지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