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토)

잠실 마이스에 1,092억 투자... IPARK현대산업개발의 새 성장동력 될까

IPARK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잠실에 들어설 대규모 스포츠·전시 복합시설에 1092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기존 주택사업에 더해 스포츠·문화·상업시설이 결합된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행보다. 최근 자체 개발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가운데 잠실 프로젝트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IPARK현대산업개발은 전날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잠실마이스 주식회사 주식 2184만2424주를 현금으로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취득금액은 1092억1212만원으로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자기자본의 3.4%에 해당한다. 출자가 완료되면 보유주식은 2184만5824주, 지분율은 17.6%가 된다.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 들어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감도 / 서울시


IPARK현대산업개발은 사업 준공 예정 시점인 2032년 3월 31일까지 단계적으로 출자할 계획이다. 실제 취득금액과 주식 수는 향후 금융약정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은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스포츠와 문화, 전시·컨벤션, 숙박·상업·업무시설이 결합된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MICE는 기업회의와 포상관광, 국제회의, 전시회를 아우르는 산업을 뜻한다.


서울시가 발표한 사업계획에 따르면 잠실 일대에는 코엑스의 약 2.5배 규모인 전시·컨벤션 시설과 3만석 규모의 돔야구장, 스포츠콤플렉스 등이 들어선다. 호텔과 업무시설, 쇼핑 공간도 함께 조성된다.


총사업비는 2016년 불변가격 기준 2조6955억원으로, 2025년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3조3000억원이다. 사업비 전액을 민간 자본으로 조달하며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사업은 한화 건설부문이 주간사를 맡은 컨소시엄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서울시는 지난 7월 28일 사업시행자 측과 실시협약을 체결하면서 사업 추진을 위한 주요 절차를 마쳤다.


유튜브 '아이파크 IPARK'


이번 출자의 특징은 IPARK현대산업개발이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의 사업회사 지분을 확보한다는 점이다. 잠실 프로젝트는 민간 사업자가 시설을 건설한 뒤 소유권을 공공에 넘기고 40년간 운영하는 방식으로 추진돼 향후 운영 성과에 따른 장기적인 투자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IPARK현대산업개발이 확보할 구체적인 시공 물량이나 투자 수익 규모는 이번 공시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투자 결정은 IPARK현대산업개발의 실적 개선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821억원, 영업이익 165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8%, 127.1% 증가한 수치다.


분기 영업이익이 16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20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영업이익률도 15.3%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3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서울원 아이파크 등 자체 개발사업의 공사가 본격화되고 주요 주택사업장의 원가율이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IPARK현대산업개발이 추진하는 서울원 아이파크 조감도 / IPARK현대산업개발


IPARK현대산업개발은 자체 개발사업을 통한 수익성 개선과 함께 복합개발사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서울원 아이파크를 비롯해 복정역세권 개발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잠실 MICE 사업 참여를 통해 대형 복합개발사업 경험을 더욱 넓히게 됐다.


2032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장기 사업인 만큼 공사비와 금융비용 변동이 사업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완공 이후에도 전시·컨벤션 행사 유치와 상업시설 운영 성과 등에 따라 수익 규모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잠실 MICE 사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지는 향후 투자 수익과 사업 운영 성과에 달려 있다. 최근 주택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된 IPARK현대산업개발에 이번 프로젝트는 복합개발사업 확대 전략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