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토)

신세계그룹, 실장 없는 경영전략실 6개월..."2총괄 1본부장 체제"

4월 임영록 겸직 해제 뒤 정기인사서도 미선임...전상진 유임, 최택원·박승학 합류

수뇌부 3명 모두 이마트 본부장 출신...실장이 겸하던 프라퍼티 대표는 정용진 회장이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 자리가 6개월 가까이 비어 있다. 지난 4월 29일 임영록 사장의 실장 겸직을 해제한 데 이어 23일 발표한 2027년 정기 임원인사에서도 후임을 선임하지 않았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경영전략실 산하에 2총괄 1본부장 체제로 운영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전상진 유임, 최택원·박승학 합류...이마트 본부장 출신 3인


경영전략실은 2023년 11월 기존 전략실을 확대 개편한 그룹 컨트롤타워다. 당시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였던 임 사장이 실장을 겸하고, 아래에 경영총괄과 경영지원총괄을 뒀다. 전임 권혁구 사장은 2015년부터 8년간 전략실을 이끌었다. 임 사장은 2년 5개월 만에 실장직을 내려놨다. 회사는 당시 스타필드 청라와 화성 스타베이 시티 등 대형 프로젝트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경영전략실은 두 총괄과 한 본부장이 이끈다. 재무·관리를 맡는 전상진 경영총괄 부사장은 유임됐다. 인사·감사를 맡는 경영지원총괄에는 최택원 SSG닷컴 대표가, 홍보·대관을 맡는 대외협력본부장에는 박승학 조선호텔앤리조트 레저사업부장이 선임됐다. 세 사람은 각각 이마트 지원본부장과 영업총괄본부장, 판매본부장을 지냈다.


신세계는 "전 부사장이 전략실의 중심을 잡는 동시에 그룹 전체의 살림살이를 맡는다"고 밝혔다. 세 사람 중 유일한 유임자인 데다 재무를 맡고 있어 그 역할을 서술한 것으로 읽힌다. 전 부사장은 지난해 9월 인사에서 경영총괄로 부사장에 올랐다.


인사·감사 총괄 1년 5개월 만에 교체...정용진은 계열사 대표로


경영지원총괄은 1년 5개월 만에 바뀌었다. 2023년 개편 당시 김민규 부사장이 맡았고, 지난해 5월 수시 인사에서 김수완 전무가 이어받았다. 김 전무는 같은 해 9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후임인 최 총괄은 지난해 9월 SSG닷컴 대표에 오른 지 1년 1개월 만에 그룹 인사·감사를 맡게 됐다. SSG닷컴 대표는 김홍극 신임 이마트 대표가 겸한다.


임 사장이 실장과 겸하던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지난 6월부터 정용진 회장과 이형천 대표가 각자대표로 맡고 있다. 정 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이마트 대표로도 내정됐다. 내년 주주총회를 거쳐 김홍극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를 꾸린다.


실무진에서는 공재훈 경영전략실 담당이 송수용 경영지원팀장이 상무보로 승진하며 임원에 합류했다. 지난해에는 경영전략실 재무·감사·CM·관리팀장 4명이 상무로 승진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정기인사를 시작으로 수시 인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경영지원총괄도 지난해 5월 수시 인사로 교체된 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