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 지뢰 폭발로 남북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정부가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소집해 대북 대응책을 검토했다.
지난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NSC 상임위 회의를 열고 북한에 대한 구체적 대응 조치를 논의했다. NSC 상임위는 매주 정례적으로 개최되지만 최근 한반도 안보 상황이 급변하면서 이날 회의에 관심이 쏠렸다.
정부가 이번 회의를 통해 대북 대응 방안 검토에 나선 배경에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연이은 담화 발표가 있다. 김여정 부부장은 최근 국경선 요새화 작업의 정당성을 거듭 주장하며 대남 확성기 재가동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 구체적인 결론은 도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대남 확성기 대응 방안을 놓고 부처 간 의견 차이가 존재해 조기 결론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군 당국은 22일 북한이 대남 확성기를 가동할 경우 비례적 조치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대북 확성기 재가동도 대응 옵션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이에 반해 정부 일각에서는 대북 확성기 설치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남북 대화 재개와 북미 대화 분위기 조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청와대는 현재까지 이 문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여권 한 관계자는 "부처별로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어서 이재명 대통령도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