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직장 내 스트레스를 이유로 무계획 퇴사를 원하는 동갑내기 아내와 이를 선뜻 받아들이기 힘든 20대 남편의 현실적인 갈등 사연이 올라와 이용자들의 이목을 모았다.
글쓴이 A씨는 스물여덟 살 동갑내기 부부로, 양가 도움 없이 경기 남부에 자가 아파트를 매수해 생활 중이라고 밝혔다. 남편의 연봉은 약 6,000만 원, 아내의 연봉은 약 3,500만 원이며 매달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으로 120만 원가량이 고정 지출되는 구조다.
갈등은 아내가 2개월 전부터 직장 상사의 심한 히스테리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퇴사 의사를 밝히면서 불거졌다.
A씨는 아내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이직할 직장을 알아보거나 앞으로 무엇을 할지 최소한의 방향성은 정해놓고 그만두자"는 입장이다. 반면 아내는 "일단 퇴사해 쉰 뒤 차후 진로를 고민하겠다"며 팽팽히 맞섰다.
A씨는 "혼자 벌어 생활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진 않지만, 둘이 벌며 다져온 경제 기반이 있고 향후 대출 상환과 자녀 계획을 고려하면 한쪽의 소득 중단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결혼 전과 달리 경제적 여건과 미래 계획이 얽혀 있어 무작정 쉬겠다는 결정을 받아들이기 벅차다"며 현실적인 고민을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한 네티즌은 "대출금 120만 원이 매달 빠져나가고 자녀 계획까지 있는 상태에서 뚜렷한 대책 없는 퇴사는 외벌이 배우자에게 엄청난 심리적 압박감을 준다"며 남편의 신중한 태도에 무게를 실었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는 번아웃과 우울증으로 직결돼 이직 준비를 병행할 여력조차 갉아먹는다"며 "회복 기간을 정해두고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도록 지지해 주는 유연함도 필요하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