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2일(목)

결혼 코앞에 두고 파혼당한 예비 신부... 10년 전 '학폭 폭로'가 불씨 됐다

학창 시절 학교폭력을 주동했던 동창이 피해자의 폭로로 시부모의 반대에 부딪혀 결혼이 파토났다는 사연이 알려져 논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작성자 A씨는 중학교 시절 이른바 '양아치'로 불리며 학폭을 주동했던 동창 친구의 결혼식이 최근 완전히 무산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친구는 고등학교 진학 이후 생활 태도를 바로잡았고, 최근 직장인 남성을 만나 결혼 준비에 매진하고 있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파탄의 결정적 원인은 중학교 시절 집단 따돌림 피해를 당했던 동창의 기습 연락이었다. 


피해자는 가해 동창의 결혼 소식을 접한 뒤 예비 신랑의 소셜미디어 다이렉트 메시지(DM)로 학창 시절 가해 사실을 전면 폭로했다. 이어 피해자는 출처가 알려지지 않은 연락처를 통해 예비 시부모에게까지 과거 행적을 전했다.


예비 신랑은 당초 해당 폭로에 크게 개의치 않는 태도를 보였으나, 폭로 내용을 직접 전달받은 시부모 측이 완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결국 혼담은 결렬됐다. 


A씨는 자신이 알던 시점에는 성실했던 친구였으나 미처 알지 못했던 과거의 악연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며 살아가며 굳이 원한을 사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온라인 공간에서는 피해자의 폭로 행위를 둘러싸고 날 선 의견 대립이 이어졌다.


다수 누리꾼은 과거 폭력 피해자가 겪었을 평생의 트라우마를 감안할 때 합당한 인과응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사람의 인생을 짓밟고 아무 일 없던 듯 행복을 누릴 권리는 없다", "예비 신랑과 그 가족 입장에서는 엄청난 낭패를 미리 피한 셈"이라는 지적이 주를 이뤘다.


반면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상대방의 가족과 배우자에게 사적으로 접근해 인생을 파탄 낸 행위는 또 다른 형태의 사적 보복에 불과하다는 반론도 팽팽하다. 


한 누리꾼은 "과거의 잘못은 지탄받아야 마땅하지만, 가족 연락처까지 추적해 폭로하는 것은 명백한 스토킹이자 위법 소지가 크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