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협과 두 번째 데모데이...AI·바이오헬스 등 비상장 기술기업 발굴
선정 심사부터 투자자 연결까지 참여...개별 상담 이어 후속 미팅 지원
기술기업 100곳이 신청했고, 그중 10곳이 투자자 앞에 섰다. 인공지능(AI)으로 3D 콘텐츠를 만드는 기업부터 신약 후보물질의 효능과 독성을 검증하는 기업까지. 연구개발 성과를 사업으로 키우려는 기업들이 NH투자증권이 마련한 무대에서 투자자들을 만났다.
22일 NH투자증권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와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프리미어블루 삼성동센터에서 '2026 하반기 KOITA IR DEMODAY'를 공동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두 기관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함께 연 두 번째 데모데이다.
이번 행사는 기술력을 갖추고도 투자기관과 접점을 찾기 어려운 기업들을 위해 마련됐다. 기업에는 기술과 사업모델을 설명할 자리를, 투자자에게는 비상장 기술기업을 직접 살펴볼 기회를 제공했다.
NH투자증권은 발표기업을 고르는 단계부터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기업부설연구소나 연구개발전담부서를 운영하는 산기협 회원사 100곳이 신청했고, AI·바이오헬스·반도체·소재·제조·핀테크 분야의 10곳이 최종 선정됐다. 경쟁률은 10대 1이었다.
준비 과정에서는 기업마다 필요한 투자가 다르다는 점을 살폈다. 신청 단계부터 투자 단계와 희망 투자 규모를 조사했다. 투자자가 관심을 두는 분야와 기업의 자금 수요를 맞춰 연결하기 위해서다.
발표에 나선 기업들의 기술도 다양했다. 루덴스는 자연어 기반의 인터랙티브 3D 콘텐츠 제작 AI 엔진 'FanDoor'를 개발했다. 릴리커버는 AI 피부 분석부터 맞춤 처방·제조까지 연결하는 개인화 뷰티 기술을 선보였다. 오가노플러스는 환자유래 장기모사칩으로 신약 후보물질의 효능과 독성을 검증하는 기업이다.
이들 기업을 만날 투자자는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본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초청했다. 벤처캐피탈(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 투자기관이 참석해 기업의 기술과 사업모델을 살폈다.
행사는 1·2부로 나눠 진행됐다. 기업마다 10분 동안 발표하고, 5분간 투자자 질문에 답했다. 정해진 발표 시간에 다 나누지 못한 이야기는 이후 1대1 투자상담과 자유 네트워킹에서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NH투자증권은 성장 초기부터 기술기업과 접점을 쌓아갈 계획이다. 투자자 연결을 계기로 맺은 관계를 이어가면서, 향후 상장 주관 등 투자은행(IB) 부문 협력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본부장은 "심사부터 투자자 연결까지 함께하며 산기협 회원사들의 뛰어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산기협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유망 기술기업이 투자 유치부터 상장까지 단계별로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파트너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과 산기협은 행사 이후에도 참가기업과 투자기관의 후속 미팅을 연결한다. 현장에서 나눈 상담이 실제 투자 검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