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의 한 역장이 역사 화장실 공사 중 협조를 아끼지 않은 인근 업체들에게 전한 감사 편지가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22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압구정역 내 벽면에 부착된 A4 용지 형태의 편지 사진이 빠르게 확산됐다.
한 이용객은 "역 곳곳에 A4 용지가 붙어 있어 무슨 내용인가 봤더니 정말 뭉클했다"는 글과 함께 해당 사진을 공유했다. 지난 16일 작성된 이 편지는 압구정역 역장 명의로 발송됐다.
역장은 편지를 통해 "지난 2주간 진행된 역사 내 화장실 개선 공사로 화장실을 폐쇄하면서 이용객들에게 상당한 불편이 예상됐다"며 "하지만 안다즈 호텔과 현대백화점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공사 기간 동안 큰 혼란 없이 안전하게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역장은 특히 "평소와 달리 낯선 이용객들이 갑자기 증가해 불편하셨을 텐데도 항상 친절하게 대해 주신 호텔과 백화점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협의 단계에서 보여주신 적극적인 자세와 열린 태도가 우리에게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청소 담당자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역장은 "평소보다 훨씬 많은 이용객으로 업무 부담이 크게 늘었음에도 한결같이 정성을 다해 청결을 유지해 주신 덕분에 직원과 시민 모두가 불편 없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시는 분들의 땀과 노력이 공사 기간 내내 큰 버팀목이 됐다는 점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지하철역을 이용해 감사를 표현하다니 정말 감동적이다", "기업과 공공기관 간의 따뜻한 협력 사례에 감명받았다", "이런 역장님은 무슨 일을 하셔도 성공할 것 같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분들에게 늘 감사해야 한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