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2일(목)

대학 간 청년 7.4%가 졸업을 미뤘다... 이들 4명 중 3명이 밝힌 이유

대학 진학자 10명 중 1명 가까이가 졸업 유예를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졸업 유예 청년 중 76%는 취업 불안감 때문에 학위 취득 시기를 미룬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2010년 중학교 1학년생 235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까지 15년간 실시한 '청년의 성인기 이행 추적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응답자는 1139명이다.


조사에 따르면 대학 진학률은 88.8%(1011명)를 기록했고, 졸업률은 77.1%(878명)로 집계됐다. 대학에 진학한 청년의 7.4%(75명)는 졸업을 유예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졸업을 미룬 이유로는 취업 불안감이 76.0%로 압도적이었다. 학위 취득 전 취업 준비에 더 많은 시간을 쓰거나, 졸업 후에도 일자리를 찾지 못할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대학 재학 중 휴학을 경험한 비율도 절반을 넘어섰다. 대학 진학자의 53.4%(540명)가 휴학한 적 있다고 밝혔다.


휴학 사유는 병역의무 이행이 55.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자격시험 준비 11.7%, 공공부문 취업 준비 11.3%, 학비·생활비 마련 7.2%, 인턴 등 현장 취업 경험 5.6% 순으로 집계됐다.


청년들은 직장 선택 시 급여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급여가 높은 회사'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21.5%로 최다였다. 뒤이어 직무가 적성에 맞는 회사 21.1%, 고용이 안정적인 회사 19.9%, 조직 분위기가 좋은 회사 16.9%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성별 및 지역에 따라 선호 조건에 차이가 드러났다. 남성은 급여와 발전 가능성을, 여성은 직무 적성과 복지 수준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수도권 청년은 급여를, 비수도권 청년은 고용 안정성과 복지를 상대적으로 우선시했다.


청년들이 첫 직장에서 받는 평균 월급은 254만3300원이었다.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0.16시간으로 조사됐다.


학력에 따른 노동환경 격차도 두드러졌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청년은 4년제 대학 졸업자보다 주당 평균 1.66시간 더 일하면서도, 월급은 평균 17만7000원 덜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 미진학자의 53.1%는 일자리 경험이 4회 이상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아직 취업하지 못한 청년 중 22.5%는 일자리 경험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대학 미진학자는 잦은 이직과 단기 일자리 위주의 불안정한 노동시장 진입을 겪고 있다"며 "미취업 청년은 '진입 지연형'과 '단기 일자리 반복형'으로 분화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