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2일(목)

밀양서 '흉기로 동포 살해' 캄보디아인...출국 직전 공항서 덜미

경남 밀양에서 같은 국적의 20대를 흉기로 살해한 뒤 해외 도주를 시도하던 30대 외국인 남성이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덜미를 잡혔다.


경남경찰청과 밀양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캄보디아 국적 남성 A씨(30대)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오늘(21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19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오늘 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다.


A씨는 지난 18일 오전 1시 43분께 밀양시 내이동의 한 노래주점 앞 도로에서 캄보디아 국적 B씨(20대)와 몸싸움을 벌이던 중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B씨를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주점 내부에서 불거진 시비는 건물 밖 거리 싸움으로 이어졌고, 격분한 A씨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건 직후 A씨는 택시와 기차를 갈아타며 본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경찰은 도주 경로를 역추적해 범행 14시간여 만인 같은 날 오후 4시 10분께 공항 출국 대기 구역에 머물던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갑자기 때려 흥분한 나머지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두 사람은 사건 당일 처음 마주친 사이였으며, A씨는 불법 체류 신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는 현장에 있던 다른 가담자들로 번졌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30여 명 가운데 일부가 B씨를 함께 폭행한 정황을 확인했다.


경남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B씨를 공동폭행한 혐의를 받는 캄보디아 국적 가담자들의 신원을 특정해 추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밀양경찰서는 흉기 살해 사건 여파로 흉흉해진 지역 치안을 안정시키기 위해 범행 장소 일대에 추가 경력을 투입하고 야간 순찰을 대폭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