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1조8778억·영업익 2335억...영업이익률 12.4%
북미 매출 5000억원 최대...배전반·초고압 변압기 매출 두 배 이상 증가
LS일렉트릭이 올해 3분기 매출을 54% 늘리는 동안 영업이익은 132% 끌어올렸다. 배전반과 초고압 변압기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했고, 북미에서는 분기 기준 가장 많은 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5년간 이어온 분기 영업흑자 행진도 역대 최대 실적으로 100분기를 채웠다.
LS일렉트릭은 21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8778억원, 영업이익 23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4.4%, 131.7%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19.1%, 영업이익은 30.8%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다.
매출보다 이익이 빠르게 늘면서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약 8.3%에서 올해 3분기 12.4%로 약 4.1%포인트 높아졌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쌓은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실적을 끌어올린 것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솔루션과 초고압 변압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주력 제품인 배전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0%, 초고압 변압기는 106% 증가했다.
기존 수익 기반인 배전기기도 같은 기간 매출이 32% 늘었다. 배전반과 초고압 변압기는 대형 프로젝트 수주와 납품 일정에 따라 실적이 달라지는 반면, 배전기기는 양산형 제품이다. 회사는 배전기기 사업이 꾸준히 수익을 내면서 장기간 흑자를 이어갈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LS일렉트릭에 따르면 분기 영업흑자는 2001년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100개 분기 연속 이어졌다. 회사 측은 국내 전력기기 업계 최초 기록이라고 밝혔다.
해외에서는 북미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3분기 북미 매출은 약 5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약 25% 늘었다. 전체 매출의 약 27%를 북미에서 거뒀다.
LS일렉트릭은 늘어나는 전력 인프라 수요에 맞춰 미국 유타주 'LS일렉트릭 유타'와 텍사스주 '배스트럽 캠퍼스' 등 현지 생산 거점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지 생산능력을 늘려 북미 고객사에 공급할 고부가가치 제품 물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유럽과 중동에서도 매출이 증가했다. 스페인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중동 법인은 61% 늘었다. 회사는 유럽의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현대화 수요에 대응하고, 중동의 에너지 인프라 투자에 따른 공급 기회를 넓힐 방침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100분기 연속 흑자는 중저압 배전부터 초고압 송전까지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꾸준한 신사업 투자, 글로벌 시장 확대 성과가 합쳐진 기록"이라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바탕으로 AI발 전력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3분기 신규 수주는 약 1조6000억원이었다. 9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7조원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