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2일(목)

명함 맡겼더니 남의 명함첩에...500만 회원 리멤버, 또 개인정보 유출

성명·휴대전화·직장 등 최대 8개 항목 노출...개보위 조사 착수

전체 피해 규모 미공개...2023년 이메일 365명 유출 이어 재발


명함 관리 서비스 '리멤버'에 맡긴 개인정보가 다른 사람의 명함첩에 노출됐다. 이름과 휴대전화번호는 물론 소속 회사와 직급까지 최대 8개 항목이 유출됐다. 2023년 이메일 주소 유출 이후 다시 개인정보 사고가 발생했지만, 전체 피해 인원과 유출 건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사진제공=리멤버앤컴퍼니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리멤버에서 일부 명함 정보가 다른 회원 1~4명의 개인 명함첩에 표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신고를 접수하고 유출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사고는 명함 자동 입력 처리가 지연된 상황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함을 등록하고 정리하는 서비스의 기본 기능에서 타인의 개인정보가 다른 이용자에게 넘어간 것이다.


노출된 항목은 성명·회사명·부서·직급·회사 주소·회사 전화번호·휴대전화번호·이메일 등이다. 명함에 적힌 내용에 따라 개인별 노출 범위는 다르다. 연락처뿐 아니라 직장과 직책까지 함께 노출될 수 있는 정보들이다.


전체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몇 명의 정보가 몇 건이나 유출됐는지 알려지지 않은 것이다. 


피해 사실을 알리는 공지도 이용자들이 평소 사용하는 서비스 화면과 떨어진 곳에 게시됐다. 모바일 앱이나 일반 서비스 웹페이지가 아닌, 기업 소개와 채용 안내 등을 담은 별도 회사 홈페이지 공지사항이었다.


지난 15일 피해 회원에게 이메일로 개별 통지가 이뤄졌지만, 연락처가 없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정보주체를 위한 안내 역시 이 공지에 담겼다. 개별 연락을 받지 못한 사람이 사고 사실을 확인하려면 별도 기업 홈페이지까지 찾아가야 하는 방식이다.


공지에는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 열람을 주의하라는 권고와 분쟁조정·손해배상 청구 절차가 담겼다. 피해 예방과 구제 방법을 안내하면서도 이를 앱이나 일반 서비스 웹페이지에는 게시하지 않았다.


리멤버의 개인정보 유출은 처음이 아니다. 2023년 1월에는 당시 운영사 드라마앤컴퍼니가 채용 서비스 '리멤버 블랙' 가입 방법을 문의한 365명에게 이메일을 보내면서 수신자들의 이메일 주소를 노출했다. 개별 발송해야 할 안내 메일을 전체 수신 방식으로 보낸 것이 원인이었다.


당시 회사는 개인정보위에 사고를 신고하고 개인정보 취급자 교육 강화와 이메일 발송 절차 개선을 약속했다. 이번에는 명함 등록·처리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전체 피해 인원과 유출된 명함 건수는 여전히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