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2일(목)

스포티파이, 'AI 음원' 5000만곡 추천 목록서 퇴출..."쓰레기이자 싸구려"

글로벌 1위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인공지능(AI)으로 대량 제작된 저품질 음악 5000만곡 이상을 추천 목록에서 제외하는 강력한 조치를 단행했다.


20일(현지시간) 스포티파이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AI로 양산된 저품질 음원을 '쓰레기이자 싸구려'로 규정하고 이번 결정을 공개했다. 


스포티파이는 "이런 음악은 더는 우리의 목록에 남아 있을 자격이 없다"며 "이용자들의 음악 감상 경험을 보호하기 위해 시스템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이번 조치는 이용자들의 청취 패턴 분석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스포티파이는 최근 6개월간 청취자들이 반복해서 건너뛰거나 외면한 음원을 분석한 결과, AI로 대량 제작된 저품질 음악과 비슷한 특징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스포티파이의 저품질 음원 제거 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스포티파이는 지난해에도 규정을 위반한 음원 7500만곡을 추천 목록에서 삭제한 바 있다. 


스포티파이는 기존 창작자의 작품을 무단으로 복제하거나 음원을 인위적으로 대량 생산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생성형 음원이 폭증하고 있어, 사칭이나 기만 행위가 의심되는 AI 콘텐츠를 가려내는 작업은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스포티파이는 올해 AI 제작 의심 음원을 게시한 계정에 'AI 페르소나' 표시를 부착하고 해당 음원을 추천 목록에서 배제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또한 창작자가 음원 제작 과정에서 AI 사용 여부를 직접 공개할 수 있는 'AI 표시' 기능도 도입했다. 다만 스포티파이는 이날 AI 탐지 기술이 완벽하지 않으며 AI 생성 음원을 구별하는 작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인정했다.


AI 음원의 확산은 인간 창작자의 수익 감소 문제로 이어진다. 스포티파이는 전체 음원 재생 횟수에서 각 창작자의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 등을 기준으로 수익을 배분한다.


연간 곡 재생 횟수가 1000회를 넘어야 음원 저작권료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AI 음원의 재생 비중이 증가할수록 인간 창작자에게 돌아가는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