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김동희가 조용히 영화 촬영을 완료한 사실이 확인됐다.
21일 JTBC는 김동희가 최근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 영화 '사피엔스'(감독 이후빈)에 출연했다고 보도했다.
'사피엔스'는 이후빈 감독의 첫 장편 영화다. 이후빈 감독은 시리즈 '노 웨이 아웃: 더 룰렛'을 연출한 바 있다.
영화는 재벌 3세 납치 사건을 중심으로 유력 용의자와 사건을 은폐하려는 재벌가 변호사가 진범을 쫓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구성됐다. 작품은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부문에 초청받아 관객들을 만났다.
김동희는 극중 납치 사건의 핵심 인물인 재벌 3세 역을 맡았다. 단역이나 특별출연이 아닌 상당한 분량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납치 사건이 영화의 중심 서사인 만큼 김동희의 역할 비중도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피엔스'는 김동희의 학교폭력 논란 이후 새롭게 참여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영화는 지난해 말 촬영을 시작해 올해 초 제작을 마쳤다. 김동희는 별도의 복귀 발표 없이 촬영 현장에 합류해 자신의 역할을 완성했다.
앞서 지난 17일 김동희는 자신의 SNS에 여러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 김동희는 짙은 색 슈트를 입고 카메라와 스태프들이 있는 촬영 현장에 서 있었다.
김동희가 SNS를 통해 복귀를 예고한 데 이어 신작 출연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본격적인 활동 재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동희는 2018년 웹드라마 '에이틴'으로 데뷔했다. JTBC 'SKY 캐슬'에서 차서준 역으로 이름을 알렸고 '이태원 클라쓰', 넷플릭스 '인간수업' 등에 출연하며 차세대 배우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2021년 초등학교 동급생을 괴롭혔다는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되면서 활동이 중단됐다.
당시 김동희 측은 의혹을 부인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김동희 측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폭로자는 수사 과정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김동희는 올해 들어 복귀 준비를 본격화했다. 1월 배우 감우성 등이 속한 네오스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으며 새 출발을 알렸다. 6월에는 일본 공식 팬클럽 회원 모집을 시작하며 해외 팬들과 소통을 재개했다.
한편 김동희는 개봉하지 못한 영화도 보유하고 있다. 정다원 감독의 '너와 나의 계절'이다.
영화는 故 유재하와 김현식의 음악과 삶을 다룬 작품으로 김동희는 유재하 역을 연기했다. 작품은 2021년 촬영을 완료했다.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지기 전 제작된 영화지만 개봉 시기를 정하지 못한 채 현재까지 관객들을 만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