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제 6개월 차 20대 여성이 남자친구의 반복되는 맞춤법 실수로 고민에 빠졌다.
지난 19일 JTBC '사건반장'에는 맞춤법 문제로 갈등을 겪는 A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 씨는 친구 소개로 만난 현재 남자친구에 대해 외모가 자신의 이상형일 뿐만 아니라 다정하고 애정 표현도 잘하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교제 기간 동안 큰 싸움 없이 안정적인 연애를 이어왔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남자친구는 만남 초기부터 '어이없다'를 '어의 없다'로, '굳이'를 '구지'로 쓰는 등 맞춤법 오류를 자주 보였다. A 씨는 처음에는 단순한 실수라고 여겨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고 했다.
문제는 최근 감기에 걸린 A 씨에게 남자친구가 "빨리 낳았으면 좋겠다"는 문자를 보내면서 발생했다.
'낫다'와 '낳다'를 혼동한 것이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A 씨는 남자친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맞춤법을 지적했다.
남자친구는 헷갈렸다며 사과했지만 "고작 그것 때문에 전화한 거냐"고 되물었다. A 씨는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이제 오빠랑 문자 보내기가 정말 무섭다. 또 뭘 틀릴까 싶다"고 답했다.
남자친구는 걱정해서 보낸 메시지인데 맞춤법 하나 때문에 지적받는 것은 지나치다며 불만을 표현했다. 두 사람은 교제 시작 후 처음으로 서로 목소리를 높이며 언쟁을 벌였고, 그렇게 통화를 끝냈다.
A 씨는 맞춤법을 틀릴 때마다 마음이 식는 것을 느끼지만, 맞춤법 때문에 이렇게 화를 내는 것이 옳은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싶다며 조언을 구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맞춤법 실수만으로 다투거나 이별을 결정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남자친구가 외모와 성격 모두 훌륭한 사람으로 묘사된 만큼, 맞춤법 문제를 자연스럽게 교정할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상대를 질책하기보다는 틀린 표현이 나올 때마다 올바른 표현을 알려주면, 상대방도 자신의 반복적인 오류를 인식하고 자연스럽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