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2일(목)

"연 10억 번다"... 유튜버 법인 상위 10%가 수입 76% 싹쓸이

유튜버를 비롯한 1인 미디어 창작자 시장에서 상위 10%의 고수익 법인이 전체 매출의 80%에 육박하는 몫을 독식하는 쏠림 현상이 확인됐다.


20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태호 의원이 국세청에서 확보해 공개한 '유튜브 등 1인 미디어 창작자 과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2025년) 법인세를 신고한 1인 미디어 법인은 총 2024곳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올린 총매출액은 1조 1134억 원 규모다.


이 가운데 한 해 1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상위 법인은 207곳으로 전체의 약 10%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들 207개 법인이 벌어들인 신고 수입은 8427억 원으로 전체 법인 매출의 76%를 차지했다. 반면 10억 원 미만을 신고한 나머지 1817곳의 수입은 2707억 원에 그쳐 전체의 24%에 불과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매출 10억 원을 웃도는 대형 법인의 성장 속도 역시 가파르게 치솟았다. 2021년 22곳에 머물던 10억 원 이상 법인은 4년 만에 207곳으로 9.4배 급증했다.


이들이 벌어들인 연간 수입 역시 같은 기간 636억 원에서 8427억 원으로 13.3배 폭증했다. 전체 법인 매출에서 이들 대형 법인이 차지하는 점유율도 2021년 60%에서 지난해 76%로 16%포인트(p) 뛰었다.


1인 미디어 시장 진입 경쟁 또한 격화했다. 1인 미디어 개인사업자 수는 2021년 9633명에서 지난해 3만 6604명으로 3.8배 뛰었고, 가동 법인도 1167개에서 3182개로 2.7배 늘어났다. 관련 업종을 주업으로 삼은 개인사업자의 사업소득 총액은 2021년 7967억 원에서 2024년 1조 6236억 원으로 2배가량 증가했다.


국세청은 구글 등 해외 본사 플랫폼에서 직접 매출 장부를 받지 못하는 한계를 메우기 위해 유튜브 광고 배당금, 슈퍼챗, 슈퍼땡스, 채널 멤버십 등으로 입금되는 외화 송금 내역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 이 외화수취자료를 부가가치세와 소득세 신고 명세와 교차 검증해 무신고나 탈루 정황이 포착된 창작자를 대상으로 정밀 세무 검증을 진행 중이다.


정 의원은 "1인 미디어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수익구조와 사업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일부 고수입 법인에 신고 수입금액이 집중되는 변화까지 고려해 과세정보 확보와 세원관리체계를 더욱 정교하게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외 플랫폼 과세정보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신고 검증체계를 강화해 성실신고 사업자와의 과세 형평성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