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반려견 동반 입주 문제를 둘러싸고 3년간 교제한 연인과 파혼 위기에 놓인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이목을 끌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3년 동안 사귄 남자친구와 결혼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던 중 예상치 못한 갈등을 겪었다.
부모님 집에서 본인이 직접 데려와 키우던 반려견을 신혼집에 데려가겠다고 밝히자 남자친구의 표정이 차갑게 굳어졌다. 남자친구는 "왜 꼭 데려와야 하느냐"며 "왜 이제야 그 이야기를 꺼내느냐"고 불만을 제기했다.
A씨는 "결혼이 확정되지도 않은 시점에 미리 말하는 것도 어색했고, 평소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뉘앙스를 풍겼다"며 "평소 내 반려견을 귀여워해 줬던 남자친구가 정색하며 거부하자 정이 떨어졌다"고 적었다. 서운함을 느낀 A씨가 결혼 재검토 의사를 내비치자 남자친구는 "삐질 사람은 본인"이라며 맞받아쳤다.
양측의 침묵은 3일간 이어졌다. 이후 성사된 만남에서 남자친구는 "강아지를 키울 자신이 없다"고 털어놨다.
A씨가 "그럼 결혼은 못 하겠다"고 맞서자 남성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어 남자친구는 "주변 사람들도 다 말린다"며 지인들에게 상황을 공유하고 조언을 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A씨는 본인의 거부감을 정당화하려고 사생활을 주변에 알렸다고 판단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부모와의 상의 과정에서도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모친은 "강아지를 본가에 두고 오라"고 권했으나, 부친이 평소 반려견을 반기지 않아 독립 후 방치될 것을 염려한 A씨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팽팽하게 엇갈렸다. 한쪽에서는 "남의 집 반려견을 귀여워하는 것과 매일 배변을 치우고 털을 감당하며 동거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 "결혼 생활의 중대한 변수인 만큼 교제 초반이나 결혼 전제 대화 때 명확히 짚었어야 했다"며 남성의 사전 통보 부족 지적에 공감했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가족처럼 키우던 생명을 결혼한다는 이유로 떼어놓고 갈 수는 없다", "3년간 교제하면서 상대의 반려 생활 의지를 파악하지 못한 채 주변 핑계를 대며 회피한 남성의 태도가 아쉽다"며 작성자의 책임감을 옹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