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2일(목)

"왕복 2시간 걸려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20만원이 기본"이라는 친구... 연락 차단했습니다"

대학 동기의 결혼식에서 축의금 10만원을 건넸다가 신랑에게 "식대에도 못 미친다"는 항의를 받았다는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2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축의금 액수를 두고 친구와 갈등을 빚었다는 A씨의 글이 게재됐다.


A씨는 서울 강남의 한 예식장에서 열린 대학 동기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왕복 2시간을 이동해 도착한 예식장에서 A씨는 축의금 봉투에 10만원을 넣어 전달했다. 식사를 마치고 사진 촬영까지 함께한 뒤 발걸음을 돌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문제는 신혼여행 후 돌아온 친구의 연락이었다. 친구는 "1인당 식대가 11만원인데 10만원밖에 내지 않아 내가 1만원을 더 보태 밥을 사준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친구는 "강남이나 호텔 예식장의 경우 10만원으로는 식대 수준에도 못 미치기 때문에 15만~20만원 정도가 기본 예의"라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좋은 예식장을 고른 것은 본인의 선택인데 그 비용을 하객에게 떠넘기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맞섰다.


결국 A씨는 친구에게 1만원을 계좌이체한 뒤 "내 경조사에는 오지 마라"는 말과 함께 연락을 차단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식사를 했다면 식대 정도는 축의금으로 내야 한다는 쪽과 예식장 선택에 따른 비용 부담을 하객에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는 쪽으로 의견이 나뉘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예식장 비용에서 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실제로 작지 않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이 지난 8월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 강남 지역의 결혼서비스 평균 계약금액은 3419만원이었다. 강남을 뺀 서울 지역은 3154만원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은 2213만원이었는데, 이 가운데 식비가 1358만원으로 전체의 61.4%를 차지했다.


예식장의 1인당 식대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최근 빠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지난 8월 서울 예식장 식대의 중간값은 8만원으로, 1년 전 7만7000원보다 3.9% 올랐다. 경인 지역은 같은 기간 6만원에서 6만2000원으로 3.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