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다툰 뒤 지인과 나눈 통화 내용을 홈캠으로 엿들은 남편으로부터 폭언을 듣고 갈등에 빠진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이목을 끌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최근 남편과 부부싸움을 벌인 뒤 술을 마신 상태에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억울함을 토로했다. A씨는 통화 중 "이혼하고 싶다"는 푸념과 함께 남편에 대한 험담을 쏟아냈는데, 남편이 집 안에 설치된 가정용 홈캠을 통해 이 대화를 고스란히 엿들으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자신의 욕설과 이혼 언급을 직접 확인한 남편은 크게 분노했다. A씨는 당사자가 없는 자리에서 험담을 한 사실 자체는 잘못이라 판단해 즉시 남편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하지만 사과 이후 이어진 남편의 반응이 갈등의 골을 더 깊게 만들었다. 남편은 사과를 받아들이기는커녕 A씨를 향해 상식선을 넘어서는 수준의 모욕적인 언사를 퍼부었다. A씨는 "뒤에서 험담한 것이 기분 나쁠 수는 있지만, 이를 빌미로 쏟아붓는 모욕적인 폭언까지 참아내야 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부부 사이에는 어린 자녀가 있어 당장 법적 갈등이나 이혼 절차로 직행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A씨는 남편의 성향을 '나르시시스트'라 칭하며 "스스로의 잘못은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성격이라 대화 자체가 어렵다"면서 "결국 내가 먼저 말을 걸어 풀어야 끝날 상황인데 어떻게 관계를 풀어가야 할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양측의 잘못을 지적하며 엇갈린 조언을 내놓았다. 일부 누리꾼은 "집 안 홈캠으로 배우자의 사적인 통화를 엿듣고 모욕적인 언어폭력을 가하는 행위는 심각한 문제", "폭언의 수위가 지속된다면 자녀를 위해서라도 관계를 진지하게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원인 제공을 한 쪽은 배우자 험담과 이혼을 가볍게 언급한 작성자", "배우자가 집 안에서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깎아내리는 말을 직접 들었다면 이성을 잃을 만큼 큰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남편이 느꼈을 충격에 무게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