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2일(목)

인수자 두 번 바뀐 에넥스...'상폐 기업' 전 대표까지 이사회로

미래성장조합→굿뉴스파트너스→이엑스마일스톤조합으로 매수인 변경

11월 2일 이사 6명·감사 1명 선임 추진...경영권 인수 잔금은 12월 말


에넥스가 경영권 매각 과정에서 인수 주체를 두 차례 바꾼 데 이어 상장폐지된 아이엠의 전 대표를 사내이사 후보로 올렸다. 다음 달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 6명과 감사 1명의 선임을 추진한다. 경영권 지분 인수 잔금 지급 예정일은 12월 말이다.


사진제공=에넥스


20일 공개된 공시 목록과 관련 보도를 종합하면 에넥스는 오는 11월 2일 임시주총에서 김태동 전 아이엠 대표를 비롯한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2명, 감사 1명의 선임 안건을 다룬다. 에넥스는 지난 16일 주주총회 소집결의를 정정하고 소집공고를 냈다.


아이엠 상폐 석 달 만에...김태동, 에넥스 이사 후보로


김 후보는 올해 7월 상장폐지된 아이엠의 대표를 지냈다.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아이엠 최대주주였던 타이거플러스알파조합의 최대출자자로, 조합을 통한 지분 보유와 대표이사직을 통해 회사 경영에 참여했다.


아이엠은 2024·2025년도 감사의견 거절 등을 거쳐 증시에서 퇴출됐다. 상장폐지 약 석 달 만에 당시 대표가 다른 상장사의 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아이엠의 감사 과정에서는 경영진을 상대로 한 법적 절차도 드러났다. 조선비즈가 인용한 2025년도 감사보고서에는 회사 경영진 등을 대상으로 회사 자금 무단 인출과 배임 관련 혐의에 대한 형사고소 등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감사인은 소송의 최종 결과를 예측할 수 없어 재무제표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기 어렵다고 기재했다.


-THE ENEX 강남 / 사진제공=에넥스


해당 인용문은 대상을 '경영진 등'으로 표현했다. 김 후보 개인의 혐의 내용이나 수사 결과를 특정한 문구는 아니다.


김 후보의 선임 안건은 에넥스의 경영권 매각이 진행되는 가운데 올라왔다. 주총에서 선임을 추진하는 이사는 사내·사외이사를 합쳐 6명이다. 감사 선임도 같은 날 다룬다.


매수인 두 차례 교체...운영자금 50억원 납입도 연기


에넥스 경영권 매각은 지난 7월 시작됐다. 박진규 회장 측이 보유 주식 337만7388주, 지분 28.48%를 에넥스미래성장조합에 넘기는 계약을 맺었다. 매각대금은 약 114억8312만원으로 주당 3400원이다.


이후 매수인이 바뀌었다. 9월 4일 에넥스미래성장조합에서 굿뉴스파트너스로 매수인 지위가 넘어갔고, 일주일 뒤인 11일 이엑스마일스톤조합이 이를 다시 이어받았다. 최초 매수인을 포함하면 세 곳이 같은 경영권 지분의 인수자로 등장했다. 


이엑스마일스톤조합의 잔금 지급 예정일은 12월 30일이다. 신규 이사 선임을 다룰 11월 2일 주총보다 58일 뒤다. 주총에서 후보자 선임 여부를 결정한 뒤에도 구주 인수대금 정산 일정이 남는다.


기존 주주에게 지급할 구주대금과 별도로, 에넥스에 들어올 운영자금도 납입을 앞두고 있다. 에넥스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5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보통주 200만주를 주당 2500원에 발행하는 조건이다. 


증자에 참여할 투자자 역시 바뀌었다. 당초 에넥스미래성장조합에서 9월 4일 굿뉴스파트너스로 변경됐고, 11일에는 시니올투자조합으로 다시 교체됐다. 경영권 구주를 인수할 조합과 회사에 운영자금을 넣을 조합이 나뉜 상태다.


9월 11일 정정공시를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운영자금 50억원의 납입 예정일은 당초 8월 13일에서 9월 30일, 다시 11월 20일로 미뤄졌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12월 7일이며, 신주는 예탁일부터 1년간 매각이 제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