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2일(목)

초등생 딸이 BJ에게 보낸 200만원... "환불해 달라" 요청했더니 돌아온 대답

한 초등학생이 인터넷 방송 진행자에게 200만원을 후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미성년자의 고액 후원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초등생 딸이 엑셀 방송 BJ한테 200만원을 쐈어요'라는 글이 게재됐다. 글을 올린 A씨는 "지금 손이 떨려서 글도 제대로 안 써진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딸에게 이유를 물었고, 아이는 "자기 닉네임을 불러주고 리액션 해주는 게 좋아서 계속 보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A씨는 "애가 잘못한 거 안다. 당연히 혼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환불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A씨는 "200만원이 누구 집 애 이름도 아니고. 환불 문의하니까 무슨 규정 때문에 안된다, 경찰에 신고하시라는 말만 반복하더라"고 전했다.


A씨는 "무슨 규정인지 설명을 들어도 납득이 안 된다"며 "지금 아이가 어떻게 이 돈을 썼는지부터 하나씩 확인하느라 속이 뒤집어진다"고 말했다.


A씨는 또 "돈 보낼 땐 몇 번 누르면 끝이더니, 돌려받으려니까 제가 여기저기 다 알아봐야 한다"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이어 "정말 미치겠다"며 "제가 애를 잘못 키운 걸까요"라고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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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 방송은 여러 명의 BJ가 동시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후원 금액으로 실시간 순위를 매기는 인터넷 방송 형식이다. BJ들은 후원자의 닉네임을 호명하고 춤이나 특정 반응으로 화답하며 추가 후원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방송을 이어간다.


이 게시글에 대해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철없는 초등생의 송금, 액셀방송들은 돌려주는 게 앞으로의 방송 성장을 위해선 좋을 것이다", "아이들 돈을 갈취하는 것은 법으로 토해내도록 해야 한다"며 BJ와 플랫폼의 책임을 지적했다.


반면 "돈을 잘못쓰고 그 큰돈이 결제되도록 한 것은 엄연히 부모 잘못이 맞다", "아이가 저지른 행동은 꾸짖되 부모가 책임져야 한다"는 등 부모의 관리 소홀을 문제 삼는 의견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