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기아가 겨울방학 동안 인공지능(AI) 실무 역량을 배우고 신입 채용 기회까지 얻을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이며, 과정을 수료하면 현대차·기아 신입 채용 최종 면접 기회가 주어진다.
현대차·기아는 1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채용 연계형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프로그램 '소프티어 부트캠프(Softeer Bootcamp)' 9기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소프티어는 소프트웨어(Software)와 엔지니어(Engineer)를 결합한 명칭으로, 차량 소프트웨어 분야의 개척자(Frontier)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이번 9기 교육은 오는 12월 28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약 8주간 진행된다. 현대차·기아는 단순한 프로그래밍 교육을 넘어 실제 업무에서 AI 도구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AI 엔지니어'를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교육생들이 AI를 활용해 과제를 정의하고 해결 방안을 설계하는 것은 물론, 실제 실행 단계까지 경험하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했다. 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 능력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모집 분야는 백엔드 개발, 데이터 엔지니어링 및 데이터 아키텍트, 서비스 기획 등 총 3개다.
지원 대상은 2026년 8월부터 2027년 8월 사이 졸업했거나 졸업할 예정인 국내외 4년제 대학 학사 이상 학력자다. 지원자는 다음 달 3일까지 소프티어 부트캠프 공식 홈페이지(https://softeerbootcamp.com)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선발 과정에서는 온라인 평가와 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기초 역량과 분야별 전문지식을 확인한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선발된 교육생에게는 교육에 필요한 장비와 소프트웨어도 제공된다.
교육생들은 이론 교육과 팀 단위 프로젝트를 병행하며 실제 기업에서 활용하는 개발 프로세스를 경험한다. 단순히 기술을 학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업과 유사한 환경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키우는 방식이다.
이번 9기에서 강화된 부분은 AI 실무 교육이다.
현대차·기아는 앞서 8기부터 교육과정을 AI 중심으로 개편했다. 당시 처음 도입한 현업 개발자의 AI 에이전트 활용 강의를 이번에도 운영하고, 교육생 개개인의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한 'AI 활용 1대1 멘토링'을 새롭게 추가했다.
교육생들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AI 도구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다. 현업 개발자와의 직접적인 교류를 통해 실제 업무 환경에서 AI가 어떻게 활용되는지도 배운다.
현대차·기아 실무진이 참여하는 직무별 밋업(Meet-up)과 프로젝트 멘토링도 마련된다. 교육생들이 각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 역량을 익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과정을 수료한 교육생에게는 현대차·기아 신입 채용 최종 면접 기회가 주어진다. 일반적인 직무 교육 프로그램과 달리 교육 이후 실제 채용 절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수료가 곧 채용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현대차·기아가 AI 교육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자동차 산업의 소프트웨어 중심 전환이 자리 잡고 있다. 차량 개발과 모빌리티 서비스 전반에서 소프트웨어와 AI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관련 기술을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인재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기아 ICT담당 진은숙 사장은 "소프티어 부트캠프는 현대차·기아의 신입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모빌리티 서비스 생태계의 혁신을 촉진하는 AI 엔지니어 육성을 목표로 한다"며 "앞으로도 최신 트렌드에 맞춰 교육 프로그램과 선발 과정을 강화하고, 소프트웨어 인재 발굴과 AX 촉진을 위한 투자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3년 시작된 소프티어 부트캠프는 지난 8기까지 약 600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수료생들은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국내 주요 IT 기업의 소프트웨어 직군에 진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