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토)

사업 재편 이끈 최창원, AI 현장에도 발걸음...수펙스 의장 유임 관측

SK렌터카 매각·에너지 계열사 합병...재임 중 매각·통합 병행

울산 AI센터 기공식 이어 올해 투자 협의...전력·부지·인력 논의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지난해 울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기공식에 참석한 데 이어 올해는 울산시장과 투자 협력을 논의했다. 계열사 매각·합병을 진행하는 동안 AI 데이터센터의 계열사 협업과 전력 문제도 경영회의 안건으로 다뤘다. 이달 정기 사장단 인사를 앞두고는 최 의장이 내년에도 수펙스를 이끌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겸 SK디스커버리 회장 / 뉴스1


19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내부 회의에서 최 의장의 역할 지속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다. 최 회장이 최 의장이 내년에도 그룹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각 곳에서 다음 달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 앞서 진행될 사장단 인사에 '최 의장의 유임'이 담길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렌터카 매각·에너지 합병...사업 재편 이어온 3년


최 의장은 2023년 12월 수펙스 의장에 선임됐다. 이후 SK그룹은 계열사 지분 매각과 합병을 병행했다.


SK네트웍스는 2024년 8월 SK렌터카 지분 100%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넘기는 거래를 마무리했다. 매매대금은 8200억원으로, 직원 격려금 등 정산액 약 114억원을 제외한 금액을 수취했다. 회사는 당시 재무구조를 안정시키고 AI 기반 사업모델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해 11월 1일에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법인이 출범했다. SK이노베이션은 SK E&S를 흡수합병하고 기존 E&S 사업을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운영했다.


지난해 3월에는 SK㈜가 SK스페셜티 지분 85% 매각을 마무리해 약 2조6000억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7월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 결의, 8월 SK에코플랜트의 환경 자회사 3곳 매각 계약도 이어졌다.


이들 거래가 진행되는 동안 최 의장은 울산 AI 데이터센터 건립 현장에도 참석했다.


울산 기공식에서 투자 협의까지...AI 사업 의제 챙겨


최 의장은 지난해 8월 29일 울산에서 열린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기공식에 참석했다. SK텔레콤과 SK에코플랜트가 아마존웹서비스(AWS), 울산시와 함께 개최한 행사다. 앞서 같은 해 6월 건립 계약 행사에는 최태원 회장이 참석했다.


SK가 공개한 사업 참여 계열사에는 SK텔레콤·SK브로드밴드·SK에코플랜트와 함께 SK가스·SK멀티유틸리티 등이 포함됐다. SK에코플랜트는 인프라 구축을 맡고, SK가스의 LNG 공급망과 SK멀티유틸리티 발전소를 활용하는 전력 공급 계획도 제시됐다.


최 의장은 올해 1월 경영회의에서도 이 사업을 언급했다. 최 의장은 이달 10일 판교 SK가스 사옥에서 열린 전략글로벌위원회 회의에 앞서 울산 AI 데이터센터의 계열사 협업과 친환경성 개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같은 자리에서 사업 재편을 계속하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최 의장은 "선택과 집중은 투자 확대와 내실을 기하는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갖고 있다"고 말했다. AI를 활용한 운영 개선과 생산성 혁신도 올해 주요 과제로 꼽았다.


지난 7월 15일에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김상욱 울산시장을 만났다. 양측은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필요한 전력망과 부지 확보, 전문인력 양성, 정주여건 개선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울산시는 지역 대학과 협의 중인 AI 전문인력 양성 과정에 SK의 수요를 반영하기로 했다. SK는 당시 계약학과 개설과 AI 인력 양성 프로그램, 데이터센터 연관 산업 육성, 지역 건설사 참여 확대 등에 대해 실무 검토에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