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상운이 기러기 아빠로 살아가던 시절, 대장암 투병과 이혼이라는 이중고를 겪었던 고통스러운 과거를 공개했다.
지난 18일 이상운은 MBN '당신이 아픈 사이'에 출연해 자신의 힘겨운 시간들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메기 병장' 캐릭터로 큰 인기를 끌었던 이상운은 전성기 시절을 회상하며 "통장에 돈이 많았던 때가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밤무대 행사를 하룻밤에 10개씩 뛰었다"며 "한 달 최대 수입이 1억 원에 달했고, 당시 한 달 벌이로 아파트 2채 이상을 구매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상운은 쉬지 않고 일에 매진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두 아이를 초등학생 때 미국으로 유학을 보냈고 아내도 함께 떠났다"며 기러기 아빠로 살며 가족의 유학비를 전담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상황은 급변했다. 이상운은 "당시 판단을 잘못했다. 평생 돈을 벌 줄 알았는데 방송국 섭외가 줄어들기 시작했다"며 "방송계에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거리는 줄었지만 유학비 부담은 계속됐다. 이상운은 "돈이 밑 빠진 독 정도가 아니라 통장 잔고가 마이너스를 찍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후 이상운은 강사로 활동하며 가족들을 뒷받침했다. 그는 "내 인생에 빨간 불이 켜졌다"며 "첫 번째 목표는 돈을 버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가족에게 송금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상운은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도 일에만 집중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픈 몸을 이끌고 정신없이 일하다가 병원을 찾았는데 대장암 판정을 받았다"고 충격적인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육체적 고통도 컸지만 정신적 고통이 가장 컸다. 그 시기에 이혼했다"며 "대장암 후유증과 담낭수술 후유증까지 겹친 상황에서 이혼 소송까지 진행되니 너무 힘들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상운은 가장 고통스러웠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다른 사람들은 병원에 갈 때 가족이 함께하는데 나는 혼자 갔다. 치료가 끝나고 집에 돌아가도 아무도 없었다"며 홀로 병마와 싸워야 했던 쓸쓸한 시간을 고백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