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삼성생명)이 접전 끝에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제압하고 한국 선수 최초로 덴마크 오픈 2연패를 달성했다. 최근 44연승을 내달린 안세영은 올 시즌 9번째 월드투어 정상에 오르며 98.4%라는 독보적인 승률을 지켜냈다.
세계 1위 안세영은 오늘(18일·한국 시각) 덴마크 오덴세에서 치러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덴마크 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3위 야마구치를 상대로 1시간 19분간 이어진 승부 끝에 게임 스코어 2-1(21-23 21-14 21-18)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4강전까지 전 경기를 40분 이내에 마무리했던 안세영은 결승에서 야마구치의 끈질긴 추격에 직면했다.
출발은 험난했다. 1게임 4-6 상황에서 6연속 득점으로 10-6 역전을 만들고 18-15까지 앞서갔으나, 야마구치에게 연속 4실점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결국 듀스 접전 끝에 21-23으로 첫 판을 내줬다.
반격은 2게임 중반부터 시작됐다. 11-13으로 뒤처진 상황에서 안세영은 견고한 수비벽을 바탕으로 내리 7점을 쓸어 담아 18-13으로 판세를 뒤집었고, 21-14로 가볍게 균형을 맞췄다.
승부처였던 마지막 3게임에선 부상 위기까지 넘겼다. 초반 3-9까지 끌려가던 안세영은 미끄러운 코트 탓에 발목을 접질리는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9-12에서 다시 한번 7연속 득점을 뽑아내며 16-12로 승부를 뒤집었다. 야마구치가 턱밑까지 추격했으나 안세영은 승부처마다 침착하게 득점을 쌓아 21-18로 경기를 끝냈다.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아시안게임을 제외한 올 시즌 62경기에서 61승 1패를 거두며 승률 98.4%를 찍었다. 야마구치를 상대로는 10연승을 달렸고, 부상 복귀 후 6차례 맞대결을 전부 쓸어 담으며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24승 15패로 우위를 확고히 했다.
덴마크 오픈 정상에 오른 안세영은 휴식 없이 프랑스로 건너가 오는 20일 막을 올리는 프랑스 오픈에서 시즌 10번째 타이틀 사냥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