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4일(토)

'인천 흉기난동' 최충락 흉기 뺏은 경찰, 1인 시위 끝나자 돌려줬다

인천 대형 상업시설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충락(59)이 범행 한 달여 전 흉기를 들고 1인 시위를 벌였을 때 경찰이 이를 확보했다가 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박상웅 의원(국회 행정안전위)이 지난 18일 인천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경찰은 지난달 9일 오전 10시 10분께 관련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 내용은 '1인 시위를 하는 사람이 식칼을 들고 있어 불안하다'는 것이었다. 시위 장소는 인천 계양구의 한 병원 앞이었다.


출동한 경찰은 최충락으로부터 '커터칼이 없어서 식칼을 가져왔다'는 진술을 듣고 흉기를 인근 지구대에 보관한 뒤 사건을 현장에서 종결했다. 1인 시위가 끝난 후 흉기는 최충락에게 반환됐다.


최충락 / 인천경찰청


이후 행정안전부 안전신문고에 같은 내용의 민원이 접수되면서 경찰은 뒤늦게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병원 관계자를 조사한 후 지난 6일 최충락을 공공장소 흉기소지 혐의로 피의자 조사했다.


당시 경찰은 최충락의 신병을 확보하지 않았다. 그가 소지한 흉기는 임의제출 형태로 압수했다. 


경찰은 피의자 입건 과정에서 최충락이 살인미수 전과가 있고 전자발찌를 착용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보호관찰 담당자에게 입건 사실을 통지했다.


하지만 참사는 막지 못했다. 최충락은 13일 오후 1시 48분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 대형 상업시설에서 이용객 10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구속됐다. 최충락은 살인미수 2회를 포함해 전과 10범 이상의 범죄 전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