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2일(목)

반려동물 '뱃살 불룩' 주의보...겨울철 활동량 감소가 부른 건강 적신호

겨울철 활동량 급감으로 반려동물 비만 위험이 커지고 있어 보호자들의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1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한수의사회는 기온이 낮아지면서 반려동물의 운동량이 줄어드는 반면 식사량은 줄지 않아 체중 증가 위험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겨울에는 추위와 짧은 일조 시간으로 산책과 외부 활동 시간이 줄어들지만 먹이 섭취는 동일해 체중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반려동물의 체중 증가는 단순한 외형 변화가 아니라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과체중과 비만은 골관절염을 포함한 각종 관절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고양이는 비만이 당뇨병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대한수의사회는 반려동물의 비만 진단 시 체중뿐만 아니라 신체충실지수(BCS)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BCS는 체형과 지방 축적 상태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갈비뼈를 만졌을 때 과도한 지방 없이 느껴지는지, 위에서 봤을 때 허리 라인이 확인되는지 등으로 판단할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식단 조절도 필수다. 대한수의사회는 간식과 사람 음식 등 추가로 주는 먹이를 하루 전체 섭취 열량의 10% 이내로 제한할 것을 당부했다. 영양제나 약물 투여 시 사용하는 음식도 열량 계산에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비만이 수명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대한수의사회가 제시한 북미 연구 결과에 따르면 12개 품종의 중년 개 5만787마리를 분석한 결과, 과체중 개는 정상 체중 개보다 중앙 생존기간이 품종별로 약 5개월에서 2년 6개월까지 짧았다.


체중 감량이 삶의 질 개선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도 있다. 비만 상태의 강아지가 체중 감량에 성공한 후 활력이 높아지고 통증이 줄어드는 등 전반적인 삶의 질이 향상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다만 적정 체중과 필요 열량은 반려동물의 종류와 품종, 나이, 중성화 수술 여부, 활동 수준, 건강 상태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대한수의사회 관계자는 "체중 감량을 위해 무작정 사료량을 줄이는 것보다 현재 체중과 체형, 하루 섭취 열량,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며 "반려동물별 적정 체중과 식사량은 수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조언했다.